입질견 공격에 보호자 손 피투성이…강형욱도 훈련 거부
입질견 공격에 보호자 손 피투성이…강형욱도 훈련 거부
  • 뉴시스
  • 승인 2022.04.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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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형욱 훈련사. 

박은해 기자 = 강형욱 훈련사가 엄청난 공격성을 가진 샤페이 행동 교정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개는 훌륭하다'에는 고민견 샤페이 '가온'이가 등장했다. 샤페이는 다른 개들보다 독립심이 강하고 예민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을 향해 심하게 짖고 공격성을 보이던 가온이는 이미 사람들을 10명 정도 물었다고. 피투성이가 된 보호자 손 사진도 공개됐다. 아빠 보호자는 "저희도 물렸다. 친한 후배 한 명은 살을 꿰맬 정도로 물렸다. 같이 산책 다닐 정도였는데 갑자기 손을 물었다"고 털어놨다. 엄마 보호자는 "저희 아버지도 손을 내밀었더니 그냥 물어버렸다. 지금까지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산책을 시킬 때도 지나가는 행인에게 달려들까 봐 항상 긴장해야 했다. 훈련소에도 보내봤지만 다른 개를 물어버렸다. 보호자 부부는 "다들 버리라고 한다. 그런 개 뭐 하러 키우냐고 안락사시키든 하라고. 다른 피해 더 주기 전에 처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강형욱이 본격적으로 가온이 훈련에 나섰다. 그가 부부 보호자에게 가슴줄 사용을 지적하자 부부는 "요즘은 가슴줄로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형욱은 "그럼 수고하셨다. 저는 이만. 통제가 쉽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응수했다. 목줄 대신 가슴줄 사용을 고집하는 보호자에게 화가 나 잠시 자리를 떴다. 그가 훈련을 거부하고 촬영이 중단되자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시 돌아온 강형욱은 "가온이 키우기 힘들어서 만난 거다. 통제가 안 되는 개다. 언제 돌변할지 몰라 걱정도 많았고 안락사까지 고려했을 정도 아니냐"며 "조심해야 할 상황에는 목줄을 사용하거나 더 확실히 통제할 도구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반복 훈련과 헬퍼독의 도움으로 가온이는 점점 안정을 되찾았다. 마지막에는 보호자 통제 하에 짖지 않고 산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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