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포르쉐 촬영하자 "폰 집어 던지기 전에 지워라"
불법주차 포르쉐 촬영하자 "폰 집어 던지기 전에 지워라"
  • 뉴시스
  • 승인 2022.04.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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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선민 인턴 기자 = 퇴근길 교통 혼잡 구역에 불법 주차한 포르쉐를 신고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하자, 해당 차주가 "폰 집어 던지기 전에 사진 지워라" 등의 적반하장 태도를 취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불법 주차 신고하니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포르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께 퇴근길에 불법 주차된 포르쉐 한 대를 발견했다.

그는 "평일 퇴근길에 안 그래도 차 많은 구역에 포르쉐 한 대가 사이드미러까지 접고 주차했다"며 "택배 차량도 주정차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는 곳인데 이렇게 주차해두니 '교통헬'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포르쉐는 황색 실선이 그어진 곳에 주차되어 있다.

이에 A씨는 포르쉐 차량을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A씨는 안전신문고 제보를 위해 포르쉐가 불법 주차된 모습을 촬영했다.

그러자 포르쉐 차주가 나타나 "지금 신고하시는 거냐. 휴대전화 집어 던지기 전에 사진 지워라"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휴대전화) 던져 보세요. 던져 보라고"라고 맞대응하자, 차주는 "반말하지 마세요"라고 대답했다.

A씨는 글에서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차주에게 어이없어서 당황했다"며 "조용히 차 빼면 그냥 갈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친구로 보이는 사람들이 근처에서 우르르 나오더니 '신고해봐라, 경찰 불러봐라' 하길래 경찰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찰 연락 중에는 내 팔을 밀면서 중얼거리더니, 차 시동을 걸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며 "진작에 조용히 이동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텐데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현장을 떠났다가 다시 온 차주는 "여기 카메라 안 찍히는 구간이라서 어차피 난 벌금 낼 일 없다" "경찰도 불렀으니 이제 갈 길 가라"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도착한 경찰에게 사건 정황 설명했더니 내 팔을 민 것에 대해서는 사건 접수가 가능한데, 불법 주정차는 현장에서 바로 단속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식이었다"며 "일단 차는 사라졌으니 그걸로 됐고, 사건 접수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본인이 반성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벌인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차비도 없이 영혼 끌어모아서 포르쉐 샀냐" "편도 한 차로의 불법 주정차는 불법 주차뿐 아니라 교통방해죄까지 가중 처벌해야 한다" "죄송합니다 하고 차 빼면 될 것을 일을 크게 만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mpark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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