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1억8000만→6억으로 확대
홍세희 기자 = 올해 4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만해도 1억 원 후반대의 자금만 있으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수 있었지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매매가-전세가 격차도 확대된 것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708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4억2619만원으로 매매값과 전셋값의 차이는 1억8090만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 4월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7722만원, 전세가격은 6억7570만원으로 나타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6억원까지 벌어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셋값과의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실제 2017년 5월 대비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0.4% 상승했지만, 전세가는 5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강북지역(한강 이북 14개구)의 격차가 더 확대됐다. 2017년 5월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4억5864만원, 전세가는 3억5098만원으로 매매와 전세가격 격차는 1억766만원이었다. 반면 올해 4월에는 매매가 10억1128만원, 전세가 5억5846만원으로 가격 차이는 4억5282만원으로 조사돼 2017년 대비 320.6% 상승했다.
강남지역(한강 이남 11개구)은 지난 2017년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 7억3347만원, 전세가 4억9022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2억4325만원으로 나타났지만 올해 4월에는 매매가 15억2548만원, 전세가 7억8307만원으로 격차가 7억4241만원으로 2017년 5월 대비 205.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로 거주하다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젠 전세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