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강행 처리 맞서 대국민 여론전
박준호 이지율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연좌농성 선포식을 열고 검수완박법 저지를 위한 원내 투쟁에 나섰다.
현실적으로 거대 의석수를 앞세운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저지할 만한 수단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외에는 없는 실정에서 제1야당의 원내 수장이 연좌농성에 돌입함으로써 대국민 여론전을 위한 마지막 카드를 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자정 넘어 검찰의 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으로 법안 처리에 항의했지만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찬성하는 의원들은 기립해달라"며 기립 표결을 강행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전체회의 개의 7분여 만에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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