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분양되지 못한 주택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주택 '거래 절벽'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2만 7974호로 전월(2만 1727호) 대비 16.2%(+3527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2만 5053호로 전월과 비교해 9.2%(+2117호) 증가했는데,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26.0%(+603호)나 증가한 2921호에 달했다.
다만 다 짓고도 분양을 마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061호로 전월보다 1.0%(+72호) 소폭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 주택은 1689호로 전월 대비 16.3%(-330호) 감소한 반면, 85㎡ 이하 물량은 2만 6285호로 13.1%(+3050호) 증가했다.
같은 시기의 신고일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 3461건에 그쳤다.
전월(4만 3179건)보다는 23.8%나 증가해 개선된 모습이지만, 전년 동월(10만 2109건)과 비교하면 47.6%, 최근 5년 평균치(8만 6450건)보다는 38.2% 감소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3월까지 누적된 주택 매매거래량은 13만 83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5년 평균 대비로는 41.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만 109건)은 전년 동월 대비 59.3%, 지방(3만 3352건)은 36.8% 각각 감소했다.
또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3만 2487건)는 전년 동월 대비 53.5%, 아파트 외 주택(2만 974건)은 35.0% 각각 줄었다.
이와 달리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를 합한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5만 7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 5년 평균 대비 32.7%씩 증가했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전년 동월 대비 5.9%p, 5년 평균 대비 6.4%p 증가했다.
한편 3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11만 2282호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수도권은 4만 2947호로 18.7% 감소한 반면 지방은 6만 9335호로 32.4% 늘었다.
반면 실제 공사를 시작한 주택 착공실적은 8만 4108호로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수도권은 5만 655호로 31.6%, 지방은 3만 3453호로 39.2%씩 줄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누계 분양실적은 65,274호로 전년 동기 대비(72,229호) 9.6%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 8천 호로 19.3% 증가했지만, 지방에서 32.5% 감소한 2만 7274호에 그쳤다.
실제 입주까지 마친 누계 준공 실적은 7만 8524호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수도권은 4만 4551호로 22.1%, 지방은 3만 3973호로 8.8%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