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디지' 키스 플린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프로디지' 키스 플린트, 자택서 숨진 채 발견
  • 뉴시스
  • 승인 2019.03.05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록 밴드 '프로디지(Prodigy)' 보컬 키스 플린트(49)가 사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플린트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프로디지 동료인 리엄 하울렛(48)은 인스타그램에 "키스가 주말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고 적었다. 나는 충격을 받아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경찰 대변인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다. 

1992년 데뷔해 '빅 비트'라는 장르를 개척한 선두주자로 통하는 프로디지는 일렉트로닉과 록의 절묘한 조화를 일궈낸 팀이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장르가 아니었음에도 데뷔 초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빠르면서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플린트는 광기가 배인 보컬과 개성 넘치는 외모로 인기를 누렸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에너지와 독특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유명했다. 짙은 검정 아이라인과 금발을 짧게 잘라 뿔처럼 뾰족하게 세운 머리 스타일이 상징이었다. 

프로디지는 세계적으로 앨범을 3000만장 이상 팔아치웠다. 영국에서 앨범 7개를 차트 1위에 올렸다. 지난해 새 앨범 '노 투어리스트(No Tourists)'를 발매하고 투어 중이었다. 

프로디지는 팀 명의로 성명을 내 "우리의 형제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키스 플린트의 죽음은 가장 충격적이고 슬픈 일"이라면서 "진정한 선구자, 혁신가였던 그를 영원히 그리워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영국 전자 음악 듀오 '케미컬 브라더스'는 "놀라운 프런트맨, 진정한 선구자인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1999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전신인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첫 내한공연하려 했으나 당시 악천후로 무산됐다. 이후 2009년 일렉트로닉 음악축제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로 첫 내한공연했고, 2015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때 다시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