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이네…패전 투수로 이름 올린 셔저
1년 만이네…패전 투수로 이름 올린 셔저
  • 뉴시스
  • 승인 2022.05.0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G 무패 행진 이어가던 셔저, 9일 필라델피아전서 343일 만에 패전 투수로 이름 올려
뉴욕 메츠 맥스 셔저가 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2.05.09.
뉴욕 메츠 맥스 셔저가 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2.05.09.

김주희 기자 = 흔하디흔한 선발 투수의 패전에 메이저리그가 들썩였다.

그 대상이 343일 간 패배를 몰랐던 맥스 셔저(뉴욕 메츠)이기 때문이다.

셔저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책임진 셔저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10안타를 맞았지만 삼진도 7개를 잡아내며 3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셔저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제 역할을 하는 동안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메츠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 2점을 얻어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결국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동시에 셔저의 이름이 패전 투수로 남게 됐다.

매우 낯선 일이다.

셔저가 패전 투수가 된 건 올 시즌 처음이자 343일 만이다. 가장 최근 패배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지난해 5월3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이었다. 당시에도 6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 속에 팀이 0-3으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셔저의 지지 않는 피칭이 펼쳐졌다. 시즌 중 LA 다저스로 이적하고서도 무패 행진이 계속되는 등 지난해 6월5일 필라델피아전부터 2021시즌을 마칠 때까지 19경기에서 11승무패 평균자책점 2.54을 수확했다.

겨우내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의 특급 계약을 맺은 셔저는 새 팀에서도 계속해서 '승수만' 쌓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61을 작성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를 만나 25경기 만에 무패 행진이 끊겼다.

MLB닷컴은 "24경기 연속 무패는 1900년 이후 6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98년 6월4일부터 1999년 6월2일까지 30경기 무패를 작성한 로저 클레멘스가 가지고 있다.

아쉽게 무패 기록은 멈췄지만 셔저는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기록을 이어올 수 있게 도운 동료들에 고마워했다. 셔저는 "정말 멋진 일"이라며 "분명히 이를 위해선 팀 동료들이 필요로 했다. 그 일부가 되는 건 멋진 일이다"며 마음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