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로봇 무장…초고령화 사회 '실버테크' 뜬다
빅데이터·AI·로봇 무장…초고령화 사회 '실버테크' 뜬다
  • 뉴시스
  • 승인 2022.05.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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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IT접목 스타트업…초고령화 사회에 대비
전문돌봄서비스·기술·데이터 결합 '케어닥 서비스'
라이프시맨틱스, 노인만성피부질환관리 기술개발
치매·노인성우울증.…로봇케어·디지털 치료제 주목
쪽방촌에서 노인이 홀로 TV를 보고 있다.

배민욱 기자 = 대한민국 고령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UN)은 2045년이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 고령국가가 된다고 전망했다. 통계청의 '2021 고령자 통계'를 보면 75세 이상 초고령자들이 증가해 2040년이 되면 65세 이상 전체 노인 중 초고령 노인이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이른바 '실버산업' 관련 서비스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이 더해지며 친고령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아이디어와 IT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들은 실버테크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기존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행해지던 돌봄(간병·요양)산업을 기술과 데이터에 접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 개인의 편의성을 높인 돌봄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적이다.

케어닥은 2018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의 요양병원 시설 안내와 등급을 공개하는 서비스로 돌봄산업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개인간병과 공동간병으로 영역을 넓혀 보호자와 케어코디(요양보호사·간병인)를 매칭하는 돌봄 전문 플랫폼을 상용화 했다. 최근에는 요양등급 없이도 집에서 편하게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돌봄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디지털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노인 만성 피부질환 관리를 위한 확장현실(XR) 트윈 기술개발 과제'의 연구개발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XR핵심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광일섬유, 한국광기술원 등과 함께 공동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 대상은 만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다. 그 중 당뇨병성 족부궤양과 척수손상 등으로 장시간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압박궤양(욕창)을 주목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건강기록(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활용한 ▲메디컬 트윈 데이터 수집과 신뢰성 검증 ▲진단·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한 실시간 알림 시스템 구축 ▲족부궤양(당뇨), 압박궤양(욕창) 진단·치료를 위한 데이터 프로파일링과 공통 데이터 처리 모델링 수립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메디컬 플랫폼 구축과 실증 서비스 등을 준비한다.

미스터마인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대면 돌봄인형(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어르신 말동무 인형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대화에서 습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어르신의 감정을 분석, 치매, 우울증, 자살, 고독사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한다.

돌봄인형은 홀몸노인들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인형은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건강을 진단해 결과를 가족의 휴대전화로 전달한다. 약 복용시간 알림, 말동무,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퀴즈, 치매 진단 등의 기능으로 실질적인 홀로 계신 어르신 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대화 음성을 분석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AI 스피커와는 달리 친구처럼 감성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에이티랩은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접근 솔루션에서 최근 시력이 떨어진 노인을 위한 서비스까지 확장했다. 에이티랩의 대표적인 솔루션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샤인플러스'다. 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 속 작은 글자들이 크게 보이기도 하고 음성으로 읽어주기도 한다. 손끝 터치가 닿은 부분의 텍스트가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확대되는 방식이다.

에이티랩은 14건의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텍스트를 읽어주고 확대하는 '샤인플러스'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26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5개 언어는 에이티랩이 번역했다. 나머지는 각국의 현지 사용자들이 직접 번역했다.

고령친화 스마트 운동기 재활치료기 전문 개발사인 맨엔텔은 어르신 질병 예방을 위해 IT·의료 융합 기술을 통한 재활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구글에 접속해 실제 도로와 동일한 가상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며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맨엔텔의 '꿈의 자전거'는 어르신의 근력운동과 인지훈련이 동시에 가능하다.

부가 프로그램을 통해 자전거에 앉아서 화면에 나타나는 덧셈과 뺄셈 수식에 대한 정답을 맞추는 산술연산, 지정해준 과일을 따서 상자에 담는 '과일따기', '퍼즐맞추기' 등 다양한 인지 훈련을 위한 게임도 즐기면서 상지 훈련을 할 수 있다. 사용자 측정 데이터를 누적 그래프로 관리하고 데이터베이스(DB) 관리를 통해 몸의 호전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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