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천재 황선우 "AG 연기 아쉽지만, 세계선수권 집중"
수영천재 황선우 "AG 연기 아쉽지만, 세계선수권 집중"
  • 뉴시스
  • 승인 2022.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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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영 명장 포프 감독 "황선우, 펠프스와 영법 비슷해…더 발전할 것"
황선우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위로 골인한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는 1분41초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1분41초63),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초73)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2021.12.18.
황선우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위로 골인한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는 1분41초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1분41초63),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초73)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2021.12.18.

안경남 기자 = 호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수영 천재 황선우(강원도청)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선우를 포함한 대한수영연맹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은 지난달 20일부터 호주에서 호주 수영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이안 포프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황선우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영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호주에서 포프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영법, 돌핀과 턴, 스피드 부분 등을 세세하게 알려줘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불리는 황선우가 외국인 지도자와 훈련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62년생인 포프 감독은 2000년대 호주 수영 스타였던 마이클 클림과 그랜트 해켓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포프 감독은 황선우에 대해 "기술적으로 아름답게 물을 잘 타는 선수다. 발차기도 굉장히 강하다"며 "수중에서 움직임 등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던 한국 수영 선수단은 9월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지만, 6월2일까지 훈련을 예정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황선우는 "(아시안게임 연기로) 조금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다음 달 세계선수권이 있어 계속 힘을 내고 있다. 욕심을 내면 계영 800m 결승까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왼쪽)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후 활짝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1초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1분41초63),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초73)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2021.12.18.
황선우(왼쪽)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후 활짝 웃으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1초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1분41초63),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초73)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2021.12.18.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한다.

황선우는 호주 전훈에서 포프 감독의 지시대로 턴을 돌 때마다 돌핀킥을 6번 차고 있다. 그는 "처음에 탈의실에서 어떻게 하지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돌핀킥을 6번 차라고 했을 땐 정말 힘들었다. 연습 때도 힘이 엄청 빠졌다. 그런데 3주 동안 반복해서 차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늘었다.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훈련과 차이점에 대해선 "뭐하나 할 때마다 자세하게 짚어주면서 피드백을 준다. 또 물속에서 영상을 촬영해서 보여준다든지, 훈련 방법도 정말 세세하게 설명해줘서 쉽게 받아들이며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에서 유명한 감독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포프 감독은 황선우의 영법이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와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황선우가 구사하는 영법이 펠프스와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이 영업을 선호하고, 자유형 200m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선우는 힘을 들이는 것에 비해 앞으로 나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황선우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위로 골인한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는 1분41초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1분41초63),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초73)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2021.12.18.
황선우가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위로 골인한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황선우는 1분41초6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알렉산드르 셰골레프(러시아·1분41초63),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1초73)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2021.12.18.

그는 "아시안게임이 취소돼 아쉽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포프 감독님을 믿고 훈련하면 200m는 포디움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메이저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었다.

황선우는 이어 "작년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뛰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걸 토대로 나아가면 자유형 100m, 200m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현 코치도 호주 전훈이 선수들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6주 안에 기록을 줄인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부족한 부분이 좋아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두고 있는데, 기록이 더 잘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또 포프 감독님께서 만족할 때까지 지켜보고 다음으로 넘어간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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