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퀴 돈 K리그…무고사·조규성·주민규 득점왕 3파전
한바퀴 돈 K리그…무고사·조규성·주민규 득점왕 3파전
  • 뉴시스
  • 승인 2022.05.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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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조규성 8골로 득점 공동 1위…시즌 1호 해트트릭 주민규 6골로 맹추격
해트트릭 제주 주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해트트릭 제주 주민규.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이 한 바퀴를 돈 가운데 득점왕 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주춤했던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가 본격적인 골 행진에 가담했다.

주민규는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김천 상무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에서 시즌 1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제주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3골을 추가한 주민규는 시즌 6호골을 달성하며 단숨에 득점 랭킹 3위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인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 김천 조규성(이상 8골)과는 2골 차이다.

주민규는 지난해 22골로 득점 2위 라스(수원FC 18골)을 제치고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다.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 만에 나온 토종 득점왕이었다.

올 시즌 초반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조나탄 링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을 돕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주민규는 6골과 함께 도움이 4개나 된다. 이 부문 단독 1위다.
 

인천 무고사 결승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무고사 결승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김천전에선 숨기고 있던 득점 본능을 다시 꺼내며 지난 시즌 득점왕의 위용을 뽐냈다. 첫 골은 헤더로 넣었고, 두 번째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멋진 발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주민규의 가세로 득점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득점 순위표 가장 위에는 무고사와 조규성이 올라 있다. 지난 시즌 9골로 부진했던 무고사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키며 초반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기존 아길라르에 올해 이명주, 여름 등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들이 가세하면서 무고사의 결정력이 빛나고 있다.

비록 지난 전북 현대전(인천 0-1 패) 침묵으로 K리그1 최다 연속골 타이인 7경기 연속골엔 아쉽게 실패했지만, 무고사의 발끝은 날카롭다.

조규성도 올 시즌 득점에 눈을 떴다. 지난 5일 강원FC전까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그는 벌써 8골을 쌓았다.

김천 공격수 조규성 5호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공격수 조규성 5호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25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는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벤투호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추격자들도 많다. 허용준(포항), 고재현(대구), 레오나르도, 엄원상(이상 울산)이 5골로 호시탐탐 득점 선두권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입성한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수원FC)도 4골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부상을 털고 골 맛을 본 대구FC의 세징야(3골)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골잡이 구스타보(3골)도 언제든지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특급 골잡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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