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라위너 4골 폭죽, 맨시티 EPL 우승 확정 초읽기
더브라위너 4골 폭죽, 맨시티 EPL 우승 확정 초읽기
  • 뉴시스
  • 승인 2022.05.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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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브라위너 경기시작 24분만에 해트트릭에 후반에도 1골 추가

울버햄튼에 5-1 대승…2위 리버풀과 승점 3점차, 골득실도 7골 앞서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1~22 EPL 원정경기에서 이날 자신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 4개를 펴보이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05.12.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가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1~22 EPL 원정경기에서 이날 자신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 4개를 펴보이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2.05.12.

박상현 기자 = 케빈 더브라위너가 펄펄 날았다. 때렸다 하면 거의 골이었다. 더브라위너의 4골을 앞세운 맨체스터 시티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더욱 속도를 가했다. 이제 맨시티는 남은 2경기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사실상 리그 우승이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1~22 EPL 원정경기에서 경기 시작 24분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등 4골을 만들어낸 더브라위너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크게 이겼다.

최근 리그 5연승을 내달린 맨시티는 28승 5무 3패, 승점 89로 2위 리버풀(26승 8무 2패, 승점 86)과 승점차를 다시 3으로 벌렸다. 여기에 4골을 넣고 3골차 승리를 거둠으로써 골득실도 +72로 리버풀(+65)에 7골이나 앞섰을 뿐 아니라 다득점에서도 94골로 리버풀(89골)에 5골 앞섰다.

맨시티가 골득실차에서 7골의 우세를 보인 것은 의미가 크다. 남은 2경기에서 리버풀이 전승을 거둔다고 하더라도 맨시티는 1승 1패만 거둬도 승점 92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골득실과 다득점의 순서대로 따지기 때문에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모두 앞선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맨시티와 리버풀이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모두 같은 상태에서 리그를 마친다면 상대 전적을 따지게 되지만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2-2로 마쳤기 때문에 이 경우라면 최종 우승을 놓고 한 차례 더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맨시티가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 상대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아스톤 빌라와 치른 올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 이미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전승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맨시티의 올 시즌 EPL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좋은 이유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7분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더브라위너가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칩샷으로 띄워주면서 페널티지역으로 재빠르게 침투했다. 더브라위너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가볍게 골문을 열었다.

아직 유럽클럽대항전(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울버햄튼도 4분 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라울 히메네스가 단독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고 왼쪽으로 들어가던 페드로 네투에게 공을 전달했다. 네투는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던 레안데르 덴동커에게 어시스트했고 득점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단숨에 2골을 더했다. 라힘 스털링의 슈팅을 막기 위해 전진한 울버햄튼 골키퍼 주제 사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더브라위너가 달려들며 전반 16분 골을 만들어냈다. 더브라위너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반 24분 스털링의 어시스트를 받아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강하게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을 3-1로 마친 맨시티는 거칠 것이 없었다. 후반 2분만에 스털링이 울버햄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아쉬운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력을 회복한 울버햄튼에 마지막 카운터를 날렸다. 그 카운터 역시 더브라위너의 작품이었다. 울버햄튼 진영을 위협하던 도중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더브라위너가 뒤에서 달려들며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맨시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울버햄튼을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21분에는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포든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후에도 맨시티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선수들을 잔뜩 끌어올린 울버햄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맨시티는 결국 후반 39분 스털링까지 골을 터뜨리며 4골차 대승을 거두고 EPL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왼쪽)이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1~22 EPL 홈경기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5.12.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왼쪽)이 1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1~22 EPL 홈경기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2.05.12.

한편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후반 26분 트린캉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0여분을 뛰었지만 맨시티의 강력함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3골차 열세로 이미 승기가 맨시티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상황에서 황희찬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한때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 경쟁까지 벌였던 울버햄튼은 최근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으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울버햄튼은 15승 5무 16패, 승점 50으로 2경기를 남겨놓고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6승 7무 13패, 승점 55)와 승점차 5를 좁히지 못해 7위 자리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오히려 울버햄튼은 9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1승 14무 11패, 승점 47)의 추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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