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네이마르·살라 등과 맞대결 관심
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6월 4차례 모의고사를 앞둔 벤투호가 오늘 파주에 집결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대표팀은 오후 2시30분까지 입소해 오후 5시부터 첫 담금질에 나선다.
벤투호는 6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4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6월2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와 차례대로 붙는다.
4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일정에 평소보다 많은 28명을 소집했다.
여기에 브라질, 칠레와의 평가전만 치른 뒤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의 대체자로 엄원상(울산)이 추가 발탁돼 총 29명이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캡틴' 손흥민(토트넘)도 합류한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에서 총 23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 24일 귀국해 짧은 휴가를 보냈다.
또 유럽 리그를 마친 황의조(보르도), 황희찬 등도 한국에 들어온 상태다. 특히 황의조는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함께 파주NFC에 조기 입소해 몸을 만들어왔다.
주말 프로축구 K리그 일정을 소화한 국내 선수들은 이날 오후 입소한다.
6월에 열리는 4차례 평가전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벤투호는 이번 평가전과 9월 예정된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른 뒤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게다가 이번 4연전은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확인할 무대이기도 하다. 브라질, 이집트 등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벤투 축구'가 얼마나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또 살라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득점력을 극대화할 공격 전술 구축도 숙제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빈틈이 없었던 수비라인도 점검받는다.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이하 PSG), 살라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수비 조직력을 테스트한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상대한다.
본선 시뮬레이션도 가동된다. 4일 간격으로 열리는 평가전 일정은 월드컵 본선 일정과 유사하다. 짧은 기간 회복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손흥민과 네이마르, 살라 등의 맞대결도 팬들의 관심을 끈다.
2017년 8월부터 PSG에서 뛰는 네이마르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3골 6도움으로 팀의 우승을 도왔다. 그의 시장가치는 9000만 유로(약 1210억원)로 추정된다. 참고로 손흥민의 몸값은 8000만 유로(약 1076억원)다.
살라는 EPL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손흥민과 득점왕을 다툰 세계적인 공격수다. 리버풀에서 총 3차례 E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과 네이마르가 대결할 브라질전은 인터넷 예매 사이트가 다운될 정도였고, 모든 입장권이 매진됐다. 6일 예정된 칠레전도 2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지난 26일 조기 입국해 한국을 대비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은 한국 관광으로도 화제다.
27일 첫 훈련 후 남산타워를 찾았던 브라질 선수단은 28일엔 유명 놀이동산을 방문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네이마르는 29일 새벽에 클럽을 찾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 소속 브라질 선수들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