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 입성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 입성
  • 뉴시스
  • 승인 2022.05.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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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국내 최초 명예의 전당…아시아 5번째
코로나19로 연기된 헌액식 열려
정몽원(왼쪽)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기에 앞서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라그룹 제공)
정몽원(왼쪽)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기에 앞서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라그룹 제공)

박지혁 기자 =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지낸 정몽원(67) 한라그룹 회장이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 입성했다.

정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 세레모니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당초 2020년 5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것이다.

정 회장은 2020년 2월 '빌더(Builder) '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에선 츠츠미 요시아키, 가와부치 츠토무, 도미다 소이치(이상 일본), 보리스 알렉산드로프(카자흐스탄)에 이어 5번째로 헌액 멤버가 됐다.

정 회장은 1994년 국내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 동안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했다. IIHF는 정 회장의 변함 없는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정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여자 단일팀 결성 등 세계 평화와 슬로베니아-한국 명예 영사 위촉 등 외교관계 발전에도 기여했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와 인생'이라는 주제 수락 연설을 통해 "이 영광을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 그리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친구가 되어준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한라그룹 제공)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IIHF 명예의 전당 세레모니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한라그룹 제공)

그러면서 "1994년 젊은 사원들의 아이디어로 팀을 창단하며 아이스하키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렸던 핵심 계열사 만도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고 소개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은 그는 "희비가 교차하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굽이를 넘으면 다음 굽이가 기다리는 형국이었다"며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다. 평창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진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기억했다.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은 "1994년 한라 창단으로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의 초석을 놨고, 평창 올림픽 출전, 남자 대표팀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등은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에서 아시아의 잠재력을 확인시킨 것은 세계 아이스하키 전체의 발전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마티아스 제거, 마크 스트라이트(이상 스위스), 키모 티모넨(핀란드)이 선수 카테고리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아이스하키 강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토리아니 어워드'는 론 버털링(네덜란드), 국제아이스하키에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하는 '폴 로이크 어워드'는 졸탄 코바치(헝가리)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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