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첫 발탁' 조유민 "태극마크 달아준 예비신부에 충성"
'벤투호 첫 발탁' 조유민 "태극마크 달아준 예비신부에 충성"
  • 뉴시스
  • 승인 2022.05.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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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만난 손흥민에는 "형이 농담으로 긴장 풀어줬다"
벤투호 첫 발탁 조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첫 발탁 조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 벤투호에 처음 발탁된 수비수 조유민(대전)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에 충성을 맹세했다.

조유민은 3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서 A대표팀에 오는 꿈을 간직하고 노력해왔다. 올해 예비 신부가 많은 지원을 해줬고, 제가 지칠 때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뽑혔을 때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누구보다 기뻐했다. 예비 신부가 저를 국가대표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주장인 조유민은 그룹 티아라 출신 가수 소연과 3년 열애 끝에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조유민은 "예비 신부가 모든 부분에서 서포터를 해주고, 정말 큰 도움을 받는다. 덕분에 편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에 오게 돼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충성하고 살겠다"며 웃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일조했던 조유민은 이후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가 이번에 처음 파울루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았다.
 

벤투호 첫 발탁 조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 첫 발탁 조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는 "소집 전에는 긴장됐는데, 훈련하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스피드가 빠르거나 특징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대표팀 축구를 흡수해서 스타일을 바꾼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손흥민(토트넘)과 오랜만에 재회한 조유민은 "4년 만이다. 어제 훈련할 때 제가 긴장된다고 했더니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셨다. 오랜만에 만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조유민은 이번 시즌 대전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맹활약 중이다. 14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데, 이 중 4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온 헤딩 득점이었다.

조유민은 "대표팀에는 워낙 좋은 키커가 많기 때문에 제 장점을 살린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티아라 소연·조유민
티아라 소연·조유민

대표팀은 6월2일 브라질과 만난 뒤 6월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이어간다. 칠레전이 열리는 곳은 조유민의 소속팀인 대전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그는 "대전 주장으로 홈구장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다면 의미가 클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는 조유민은 "정말 선수들 모두 훈련할 때 패스 하나하나 실수하지 않고 신중하고 세밀하게 하려고 한다. 대표팀은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님이 개인적인 말씀은 없으셨지만, 미팅 때 대표팀이 추구하는 색깔과 아이디어에 관해 설명해주셨다. 빨리 흡수해서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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