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감독 "손흥민, 기술·체력·정신 완벽…EPL 득점왕 우연 아냐"
브라질 감독 "손흥민, 기술·체력·정신 완벽…EPL 득점왕 우연 아냐"
  • 뉴시스
  • 승인 2022.06.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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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브라질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
 이영환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 치치 감독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치치 감독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치치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은 굉장히 좋은, 최고 수준의 선수다. 기술적, 체력적, 정신적으로 완벽하다"며 "EPL 득점왕 자격이 있다. 어떤 성과를 낸다는 게 어려운 것인데 득점왕을 차지한 건 우연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 구성에서 브라질이 압도한다.

한국의 브라질전 상대전적은 6전 1승5패. 1999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 대결은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가진 평가전으로 0-3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치치 감독은 "한국에서 손흥민이 대표적인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울버햄튼)이 있다"며 "4-3-3 포메이션을 잘 활용하며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벤투 감독이 오래 지도하며 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치치 감독과 간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등 선수단 본진은 지난달 26일 입국했다.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조기에 입국해 시차와 환경 적응에 집중했다.

그만큼 한국과 평가전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고승민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던 중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4차례(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의 평가전을 치른다.

선수단은 훈련 외에 남산, 에버랜드, 클럽 등을 거치며 한국 나들이도 겸했다.

치치 감독은 "한국이 반겨줘서 감사하다"며 "일찍 입국한 건 삶의 지혜다. 한국과 브라질의 시차는 12시간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일찍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취미는 존중한다. 감독은 그라운드 위의 선수만 점검한다"며 "시차 적응이 안 되면 일어나서 브라질 음식이 먹고 싶어지고, 커피 시간이 아님에도 커피를 마시고 싶어진다.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지금은 (시차를) 극복했다"고 보탰다.

벤투호 입장에서 브라질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우루과이의 가상 상대로 적합하다. 브라질은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경쟁한다.

치치 감독은 한국전 의미에 대해 "결과만 원하는 건 아니다. 원정 경기에서 보여줄 성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벤투호는 패스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안정적인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기대한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우리가 내일 기대하는 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대표팀의 팀 닥터는 이날 훈련 중 오른 발등 부위를 다친 네이마르에 대해 "발목 부위는 아니다. 과거에 다쳤던 부위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우려 때문에 즉시 치료를 시작했다. 부기가 좀 있어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에 상태를 봐야 한다"며 "현재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를 말할 순 없다"고 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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