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도 안되는 타율, 카노 샌디에이고 방출 임박
1할도 안되는 타율, 카노 샌디에이고 방출 임박
  • 뉴시스
  • 승인 2022.06.0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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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자원 보강 위해 데려왔지만 불과 20일만에 방출 위기

샌디에이고서 12경기에서 타율 0.091, 김하성 활약도 한몫
로빈슨 카노. 2022.06.02.
로빈슨 카노. 2022.06.02.

박상현 기자 = '왕년의 올스타' 로빈슨 카노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방출될 위기를 맞았다. 1할도 안 되는 타율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조치인지도 모른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상황에서 카노는 자리잡을 기회도 얻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의 존 헤이먼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카노가 오는 3일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팀인 엘파소 치와와즈로 내려갈 예정이며 이 경우 카노가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샌디에이고가 카노를 트리플A 팀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방출과 다름없다는 의미다.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를 통해 MLB에 데뷔한 카노는 2014년 시애틀 매리너스로 팀을 옮겼다. 2019년부터는 뉴욕 메츠에서 뛰었다. 카노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줄곧 2할대 후반에서 3할대 중반의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타율 3할을 넘긴 것도 아홉 차례나 됐다.

하지만 뉴욕 메츠로 건너온 이후에는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2019년 뉴욕 메츠에서 기록한 타율은 0.256에 불과했다. 2할5푼대 타율은 카노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듬해 타율 0.316으로 회복하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이었기에 큰 의미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다.

카노는 올 시즌 뉴욕 메츠에서 다시 한번 재기를 노렸지만 12경기에서 고작 타율 0.195에 그쳤고 지난달 3일 방출됐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과 김하성에 대한 의구심, CJ 에이브럼스가 빅리그에서 뛸만한 재능을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면서 내야 자원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가 지난달 14일 카노와 계약을 맺었지만 결과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카노는 샌디에이고에서 12경기를 뛰며 고작 타율 0.091에 그쳤고 출루율도 0.118에 머물렀다. 장타는 단 1개도 없어 장타율도 0.091에 머물면서 OPS가 0.209에 그쳤다. 공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있지만 카노가 전혀 공수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로서는 더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다.

카노는 1982년생으로 10월이 되면 40세가 된다. 전성기의 기량은 사실상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무려 8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카노의 은퇴 시점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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