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진 방망이…SSG, 타선 살아나야 선두 수성 보인다
축 처진 방망이…SSG, 타선 살아나야 선두 수성 보인다
  • 뉴시스
  • 승인 2022.06.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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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6경기서 팀 타율 0.195…총 9득점 그쳐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2회말 끝에 9대9 무승부를 거둔 SSG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2.05.17.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2회말 끝에 9대9 무승부를 거둔 SSG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2.05.17. 20hwan@newsis.com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 중인 SSG 랜더스가 위기를 만났다. 공격력이 침체되면서 지난주에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SSG는 지난주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쳤다. 주중 KT 위즈, 주말 LG 트윈스를 상대로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올 시즌 SSG가 2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한 것은 5월 10~15일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록한데 이어 두 번째다.

2위권 팀들과 격차도 상당히 좁혀져 SSG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5경기 차로 앞선 1위였다. 3위 LG와는 7경기 차였다.

하지만 현재 36승 2무 18패인 SSG와 2위 키움(33승 22패)의 격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3위 LG(31승 1무 24패)와는 5.5경기 차다.

타격 부진이 SSG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SSG가 낸 점수는 총 9점에 불과했다.

6경기 동안 2득점을 넘긴 경기가 없었다. 1일 인천 KT전과 5일 잠실 LG전에서 선발진 원투펀치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각각 6이닝 1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에 그나마 2승을 챙길 수 있었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SSG의 '6경기 연속 2득점 이하'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팀 역대 최다 연속 타이 기록이다. SSG는 2020년 7월 30일 인천 LG전부터 8월 7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6경기에서 연속 2득점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SSG의 지난주 팀 타율은 0.195에 머물렀다.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지난주 팀 출루율(0.249), 장타율(0.256), OPS(0.505) 모두 최하위였다.

이러니 득점권 찬스를 잡기도 힘들었다. 지난주 SSG의 득점권 타석은 38타석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그나마 잡은 찬스를 살리지도 못했다. 지난주 SSG의 득점권 타율은 0.088에 불과했다. 득점권에서 장타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SSG에게는 최정의 부상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최정은 지난 2일 인천 KT전에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투구에 맞아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07로 주춤했던 최정이 5월 31일과 1일 KT전에서 7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기에 부상 이탈은 더욱 아쉬웠다.

올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0.322)을 기록 중인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도 SSG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케빈 크론, 최주환이 지난주 1할도 되지 않는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간 가운데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한유섬까지 주춤하면서 SSG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SSG는 이번주 하위권 팀들과 대결한다. 7~9일 10위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벌인 뒤 10~12일 9위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타선의 부진이 이어져 하위권 팀들에 발목이 잡힌다면 타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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