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복귀하면서 최승용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미란다가 복귀하면 최승용이 불펜으로 간다. 박신지는 계속 선발 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미란다는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다. 故 최동원이 갖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두 배 이상 인상된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한 미란다는 2경기를 소화한 뒤 어깨 통증이 도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치료와 재활을 마친 미란다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62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4㎞까지 끌어올렸다.
실전 등판까지 마친 미란다의 1군 복귀 일정도 정해졌다. 미란다는 오는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다.
미란다가 돌아오면서 선발진 교통정리가 필요해진 상황. 김 감독을 4월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최승용을 불펜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김 감독은 미란다의 복귀전 투구수를 60개 내외로 정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미란다의 뒤를 이어서는 누가 등판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박신지를 뒤에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박신지는 23일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김 감독은 "내일(23일) 비 예보가 있다.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면서 비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가 오더라도 미란다의 복귀전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김 감독은 "미란다가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린다. 하지만 비가 오더라도 미란다의 25일 등판은 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란다, 25일 KIA전서 1군 복귀 예정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