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영부인 외교' 스타트…부속실 직원 '수행'
김건희 '영부인 외교' 스타트…부속실 직원 '수행'
  • 뉴시스
  • 승인 2022.06.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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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스페인 국왕 만찬·배우자 프로그램 참여
金여사 수행, 부속실서 1~2명…코바나 사람 없어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국군 전사비 명비(고 조응성 하사)를 찾아 참배한 뒤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하기 위해 출국했다. 김 여사의 '외교 데뷔전'이 시작되는 셈이다.

앞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의 일정에 대해 "스페인에서 이미 공지한 대로 스페인왕궁이 안내하는 (정상 배우자들의) 공식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를 누가 수행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자신이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하던 직원을 동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일정에는 철저히 대통령 부속실 직원으로 수행 인원을 채운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스페인 국왕 만찬·29일 배우자 프로그램 참여

김 여사는 28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 갈라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주요 우방국 정상 내외와 인사를 나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 등과 첫 만남을 갖게 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스페인 왕궁에서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어 일정에 참여한다. 왕국 투어에 이어 왕립 유리공장과 소피아 국립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한다. 소피아 국립미술관에서는 늦은 오찬이 진행된다.

같은날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지역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100여명의 동포가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오는 30일에는 왕립 오페라 극장을 방문한다. 오페라 리허설을 관람하고 브런치를 먹는 일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별도 추진될 수 있는 여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가 일정은 현지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金여사 수행, 부속실서 1~2명…코바나 사람은 없어

김 여사를 누가 수행하느냐를 놓고도 이목이 집중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배우자 프로그램(29일)에는 개별 수행 자체가 불가능하고, 김 여사의 일정에는 대통령 부속실 직원 1~2명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김 여사가 설립·운영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 측의 인원도 수행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코바나콘텐츠 임직원 3명과 동행했다. '사적 지인' 동반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수행한 코바나 직원 3명 중 2명은 현재 대통령실 채용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7일 재확인한 결과 대통령실은 여전히 이 두 사람의 신원확인을 진행 중이다. 채용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코바나 측 인사는) '관용여권'이 없기 때문에 윤 대통령 내외가 탑승하는 비행기 자체를 탈 수 없다"고 말했다. 관용여권이란 국가의 공적인 일로 출장을 갈 때 공무원과 공공기관 소속 관계자에 발급되는 여권으로 대통령실 채용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이들을 상대로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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