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속해서 혁신위 흔드는 이유 궁금"
정성원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출범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이준석 혁신위원회'라 지칭한 김정재 의원을 향해 "혁신위에 대해 '이준석 사조직론'을 내세워 끝까지 흔드는 모습이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SBS 방송에서 김정재 의원이 제가 혁신위에 5명을 지명했다는 허위사실을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은 조속히 제가 지명한 5명이 누군지 밝히셔야 한다"며 "혁신위 첫 회의가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도 혁신위에 대해 이준석 사조직론을 내세워 끝까지 흔드는 모습이 의아하다"고 반응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익명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은 익명이라서 무책임한데 이제 익명하지 말랬더니 실명으로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시니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를 이렇게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흔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에서 '윤리위가 열리기 전까지 지금의 상황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먼저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에 대해 한 마디 드리자면 혁신위원이 13명이다. 최고위원이 한 사람씩 추천하고 본인이 5명을 지명했다. 이준석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위 관계자는 이 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을 지명한 뒤 혁신위원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 위원장도 '이 대표 사조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위원 인선에 많은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 13명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당 최고위원 5명 등 7명이 1명씩, 최 위원장이 6명을 추천해 구성됐다.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해진 의원 역시 최 위원장이 추천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회의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