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이준석과 갈등, 누적 감정 폭발한 것…리더십 교체 표출"
이용호 "이준석과 갈등, 누적 감정 폭발한 것…리더십 교체 표출"
  • 뉴시스
  • 승인 2022.06.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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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교체 생각 표출되며 지금 국면 만든 것"
안철수 '정점식 추천'엔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
인수위사진기자단 = 이용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이지율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준석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그동안 누적됐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당대표가 여러곳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이미 끝난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바람을 일으키면서 양대 선거에서 계속 이겨왔는데 누가 뭐래도 이 대표의 공로가 크다"며 "다만 젊은 리더십이라고 하는 게 그동안 기성 정치를 쭉 해온 많은 분들이 볼 때 이게 무게감이 있느냐, 안정감을 주느냐, 상대를 배려하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 조금 엇갈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지금은 한 2년 후까지 총선이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리더십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자꾸 표출되면서 지금 국면을 지금 만들어 온 것이 아닌가"라고 봤다.

이 의원은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꼭 책임을 따지기보다는 이게 지난 대선 과정, 지방선거를 치러오면서 축적된 서로 간의 불신, 리더십의 문제 등이 이번에 분출되는, 잠복해 있던 것이 표출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와의 당내 갈등이 당권 경쟁 측면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이 대표의 거취가 결론이 나면 당권 경쟁으로 당연히 가겠지만 이 대표의 지금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그렇게 연결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부분을 저도 지켜보고 있는 것지만 이런 상황에 온 것이 안타깝고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며 "누구나 다 생각은 있지만 다 그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다 보면 당이 견뎌내겠나"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친윤계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데 대해선 "합당 취지나 시너지를 생각해 보면 국민의당 내에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았나"라며 "안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 추천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데 대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상황"이라며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갖고 있지만 또 속마음을 표출하고 하면 자꾸 분란을 가져오지 않을까 싶어서 굉장히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제원 의원과 함께 출범을 주도했다가 친윤계 계파 모임이라는 비판에 출범을 미룬 '민들레(민심 들러볼래)' 모임에 대해선 "출발 시점을 아직 정하지는 못했다"며 "요즘 자체가 자꾸 분란으로 연결되고 세력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면 멈추는 게 맞다"며 "그런 것들이 안정되는 것을 봐가면서 출발을 해도 좋고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안 될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 포럼'에 전날 5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것 관련해선 "언론이 세력화, 친소관계로 보기 때문에 의원들이 민감해 있다"며 "여기도 가야 되나 저기도 가야 되나 이러다 보니까 좀 많이 참석하는 것이 아닌가. 지나치게 해석해서 세력화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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