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대 기자 = 김민아(NH농협카드)가 'LPBA 최강' 스롱 피아비(블루원 엔젤스)를 꺾고 프로 통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아는 지난 20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피아비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0-11 11-3 4-11 7-11 11-5 11-4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14번째 LPBA 투어 도전 끝에 프로 첫 정상에 오른 김민아는 우승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20년 8월(2020-21시즌)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으로 전격 프로행을 선언했던 김민아는 프로당구에 높은 벽에 막혀 우승을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 올랐지만, 마지막 대결서 최강자를 만났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진 5세트부터 김민아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김민아는 5세트에서 6이닝 동안 공타 없이 11점을 채워 한 세트를 만회한데 이어, 6세트에서도 4~6이닝서 9득점을 뽑아내는 등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승부를 7세트까지 몰고간 김민아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5쿠션을 이용한 뱅크샷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8-4로 격차를 벌린 김민아는 7이닝에서 마지막 옆돌리기로 득점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민아는 "아마추어 시절 1위로 프로행을 선택했을 때,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막연히 있었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조급해졌던 것 같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선 '이미 늦었으니 천천히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고, 여유를 찾았던 것 같다. 이제 경기 운영 등을 떠나서 마음가짐에 대한 깨달음이 생겼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LPBA 최단 기간 최다 우승(4회)에 도전한 피아비는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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