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임도헌호, 男배구 '99막내들'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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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 승인 2022.07.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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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U-19 세계선수권에서 4강행 이끈 임동혁·임성진·박경민, 발리볼챌리저컵 앞두고 대표팀에서 재회
남자 배구대표팀 임동혁(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성진, 박경민

김주희 기자 = 청소년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임동혁(대한항공)·임성진(한국전력)·박경민(현대캐피탈)이 다시 힘을 모은다.

1999년생 동갑내기 임동혁과 임성진, 박경민은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막내들이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앞두고 임도헌 호에 승선했다.

좋은 기억을 함께한 멤버다. 이들은 2017 FIVB U-19 세계선수권에서 24년 만에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임동혁은 대회 베스트7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인대표팀에서의 재회라는 꿈도 이뤘다.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임동혁은 "U-21 청소년대표팀에 모인 뒤 3년 만에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만나는 것 같다"며 "2년 전에는 대표팀 막내가 나 혼자였다. 지금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과 함께 들어와 서로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진도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시 만나자고 농담으로 말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만나게 돼 기분 좋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2017년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선 임성진과 박경민은 이제 두 번째 V-리그를 소화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 대표팀에서 이들은 자극을 받고, 또 성장하고 있다.

박경민은 "(정)민수 형이 리베로는 자신감이 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때 나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했다.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임성진은 "난 리시브를 잘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형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 이런 기회를 얻는 것조차 소중하다"며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챌린저컵에서 우승해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박경민은 "모두가 강팀이다. 한 팀을 꼽자면 카타르다. 각 팀들이 스피드까지 좋아졌다"며 "수비를 하더라도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들 서브도 한 번에 점수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임성진도 "상대팀 서브가 좋은데 어택라인 쪽에만 띄어놓으면 세터 (한)선수 형, (황)택의 형이 충분히 플레이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임동혁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제대회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한편 개최국 한국은 대회에 참가하는 8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호주와 28일 8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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