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시즌 첫승·팀 반등' 두마리 토끼 잡을까
삼성 백정현 '시즌 첫승·팀 반등' 두마리 토끼 잡을까
  • 뉴시스
  • 승인 2022.07.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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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없이 10패만 떠안아

26일 한화전서 15번째 시즌 첫 승 도전

13연패 끊은 삼성, 한화 상대로 반등 노려
 추상철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35)이 시즌 첫 승리와 팀의 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백정현은 26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무려 15번째 시즌 첫 승 도전이다. 올 시즌 백정현은 부진과 불운 속에 14경기 선발 등판에서 승리없이 10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63에 달한다.

지난해 27경기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백정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38억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삼성은 지난해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완벽하게 뗀 백정현이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부진의 늪을 헤매고 있다. 지난해 안정됐던 제구가 올해 크게 흔들린 것이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제구에 안정감이 사라지면서 장타를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 올해 14경기에서 백정현은 19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당 1개 이상을 허용한 셈이다.

백정현의 피장타율은 0.543으로 7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 백정현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은 4번 뿐인데 이때마저도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4월 28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팀이 1-4로 끌려가다 동점을 만들고도 4-6으로 져 승패없이 물러났다.

바로 다음 등판인 5월 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는 6이닝 4실점 3자책을 기록했으나 역시 승리는 불발됐다. 당시 삼성은 7회까지 끌려가다 8회에만 9점을 올리며 11-5로 역전승했다.

백정현은 5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삼성이 3-4로 패배, 패전을 떠안았다.

6월 16일 잠실 LG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올 시즌 들어 가장 나은 투구를 선보였는데, 타선이 단 1점을 뽑는데 그쳐 역시 패전 투수가 됐다.

백정현은 누구보다도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인 10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백정현은 올해 10패를 더해 개인 11연패 중이다.

백정현은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23일 대구 KT 위즈전 이후 276일 만에 승리에 도전장을 던진다.

올해 4번의 퀄리티스타트 중 1번을 한화전에서 기록한 만큼 기억이 나쁘지는 않다. 올해 백정현의 유일한 한화전 등판이었다.

백정현이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도 13연패 뒤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11연패에 빠지며 전반기를 끝낸 삼성은 22~23일 키움전을 내리 져 연패가 '13'까지 늘었지만 24일 키움전에서 좌완 영건 허윤동의 호투와 오재일의 5타점 맹타를 앞세워 8-0으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후반기 시작 이후 2경기에서 주춤했던 타선이 살아난 것도 삼성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24일 키움전에서 붙박이 4번 타자 오재일 뿐 아니라 간판 타자 구자욱도 2루타 한 방을 날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삼성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백정현의 호투도 필요하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오른 엄지 미세골절로 약 4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덮친 삼성은 백정현이 살아나줘야 뷰캐넌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충격파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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