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추모의 벽 완성…정전협정 체결일에 공개
美 워싱턴 추모의 벽 완성…정전협정 체결일에 공개
  • 뉴시스
  • 승인 2022.07.2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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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 공원서 준공식
한미 국방장관 등 3000여명 참석 예정
건립예산 274억 중 보훈처 266억 투입
추모의벽 조명.

 박대로 기자 = 한국 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2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공개된다.

국가보훈처는 27일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참전용사의 희생을 한미 양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기리기 위한 '미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이 16개월간의 공사를 마쳤다"며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워싱턴 디시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현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한국 정부 대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오스틴 미 국방장관, 이종섭 국방장관,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 미 한국전 참전용사, 조태용 주미대사, 한인협회장, 교포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올해 69주년)이자 한국 정부가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아울러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이 1995년 준공된 날이기도 하다.

추모의벽 전경. 

추모의 벽은 화강암 소재의 경사가 있는 벽(높이 1m, 둘레 130미터)이다. 벽면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 4만3808명 이름이 각인됐다. 미 한국전 전사자가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가 7174명이다.

1개당 4~8t, 두께 약 72㎝인 곡선 형태 화강암 판 100개에 군별, 계급, 알파벳순으로 이름이 각인됐다.

추모의 벽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은 미국 연방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한국전 참전 기념시설이다. 이번 추모의 벽 건립 공사와 함께 준공 27년 만에 지반 보강 공사, 기억의 못 개보수, 린덴나무 28그루 재식재, 정찰병 동상 보수, 조명설치, 참전국 각인 등이 이뤄졌다.

추모의 벽 건립에 들인 예산은 274억원(2420만 달러)이다. 보훈처가 266억원(2360만 달러)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건립 사업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한국기업, 국민 성금으로 충당됐다.

추모의벽 조감도.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추모의 벽 기본 관리를 맡는다. 건립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은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 관리를 담당한다.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에는 보훈처가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미 한국전전사자 추모의 벽은 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인연과 우정의 징표이자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더 큰 결속을 다지는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우리 정부는 추모의 벽 외에도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참전국과의 우의의 협력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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