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파운드리 2공장 건설 '순항'…기초공사 개시
삼성전자, 美 파운드리 2공장 건설 '순항'…기초공사 개시
  • 뉴시스
  • 승인 2022.07.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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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3나노 양산에 수익 개선, 美 지원법까지
메모리 '다운사이클'에도 파운드리 호조로 '위안'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법인은 28일 "현재 기초공사의 첫 번째 단계로 피어(기둥) 시추가 진행 중"이라면서 "빗물 배수로도 현장 전체에 설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짓는 미국 텍사스주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법인은 28일 "현재 기초공사의 첫 번째 단계로 피어(기둥) 시추가 진행 중"이라면서 "빗물 배수로도 현장 전체에 설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4년 하반기 테일러 공장의 가동을 목표로, 지난 상반기 중 터닦기와 주차장 포장 등 공사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에서 5세대(5G) 통신,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 2분기에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역대 2번째로 많고, 영업이익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14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금리 인상과 수요 둔화 등으로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만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에서 역대 2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며 위안을 삼았다.

강문수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전날 "2분기는 HPC(고성능 컴퓨팅) 첨단 공정 수요가 견조했고 또 성숙 공정의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되면서 수요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해 역대 2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강 부사장은 "선단공정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가격 현실화와 비용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수익 호조세를 버팀목 삼아 지난 6월 말 세계 최초로 GAA 기반 '3나노미터' 양산에 들어가며 기술 경쟁력을 확인한 데 이어, 2024년 3나노 GAA 2세대 공정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 부사장은 "3나노 GAA 2세대 공정은 1세대와 비교했을 때 면적, 성능, 전력 효율을 더 개선하는 공정"이라며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대해 구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앞으로 20년간 미국 텍사스주에 약 25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내용의 중장기 투자방안을 최근 텍사스주에 제출했다.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나,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반도체 투자 지원을 확대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추가 투자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의회는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총 2800억 달러(약 367조9200억원)를 투입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바이든 대통령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공장의 착공식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면 오는 9월 미국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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