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까지 비내려…제주도 50~100㎜ 예상
산지 시간당 30~50㎜ 집중 호우…"강풍 유의"
양영전 기자 = 제5호 태풍 '송다(SONGDA)'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호우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발생해 8월 2일까지 제주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송다는 오후 3시 기준 중국 칭다오 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대 풍속은 초속 17m, 강풍 반경은 90㎞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이날 저녁부터 8월1일 새벽 사이 서해 먼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정오께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0㎞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 트라세는 중심기압 998h㎩, 최대풍속 초속 18m로 이날 자정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을 지나겠다.
8월1일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제주는 2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겠지만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제주도(북부 해안 제외) 50~100㎜, 제주도(북부 해안) 20~50㎜, 산지 등 많은 곳에는 150㎜ 등이다.
특히 이날부터 내일(8월1일) 오전 사이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에는 시간당 30~50㎜ 등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다만 기상청은 내일(8월1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많은 비와 함께 순간풍속 초속 25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8월1일)까지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여름 피서철 해수욕장 이용객과 갯바위 낚시객 등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