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몬테네그로전 인종차별 피해…"UEFA 신고할 것"
잉글랜드, 몬테네그로전 인종차별 피해…"UEFA 신고할 것"
  • 뉴시스
  • 승인 2019.03.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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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와 잉글랜드의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예선 경기 중 몬테네그로 관중이 잉글랜드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20 예선 A조 몬테네그로와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중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몬테네그로 팬들이 라힘 스털링(리버풀), 칼럼 허더슨 오도이(첼시), 대니 로즈(토트넘 홋스퍼) 등 잉글랜드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몬테네그로 팬들이 몰지각한 행동을 이어가자 스털링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손가락으로 귀를 막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스털링은 경기 후 트위터에 세리머니 사진을 게재한 후 "헤이터들을 조용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헤이터는) 인종차별자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선수단은 몬테네그로 선수들이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을 청했지만 응하지 않고 탈의실로 들어갔다고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가 전했다. 

감독도 분노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영국 ITV와 인터뷰에서 "몬테네그로 팬들이 로즈를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것을 똑똑히 들었다"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며 UEFA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종차별은) 1~2명을 막는 것으로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팬들에게도 나는 똑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오도이도 "팬이 원숭이 소리를 내는 걸 들었다"면서 "절대 허용될 수 없는 일이고 올바르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로 2020 예선에서 강팀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는 H조 예선에서 아이슬란드를 4-0으로 완파했다. 올리비에 지루(첼시),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망) 등 공격진이 1골씩을 넣었다.

터키는 젠크 토순(에버턴)의 멀티골에 힘입어 몰도바를 4-0으로 꺾었고 안드리 셰브첸코 감독이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룩셈부르크를 2-1로 이기고 B조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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