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보이는' KT…사령탑은 "더 조심히, 더 천천히"
'3위 보이는' KT…사령탑은 "더 조심히, 더 천천히"
  • 뉴시스
  • 승인 2022.08.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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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두르면 선수들도 느껴"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주희 기자 = "더 조심히, 천천히 가야죠."

순위 도약 기회가 눈앞까지 왔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가 긴장이 끈을 죈다.

이강철 KT 감독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순위 이야기가 나오자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웃음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KT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속에 힘겨운 시즌 출발을 했다. 4월 중순에는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조금씩 힘을 내며 한 계단씩 올라선 KT는 이제 3위 자리까지 넘본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를 0.5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가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면서 "그날그날 우리가 잘하는 게 중요하다. 욕심을 안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KT가 후반기 승률 3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과 달리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키움은 후반기 승률 10위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 달 넘게 머무른 4위 자리에서 한 계단 더 뛰어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평정심을 주문했다. 이 감독은 "내가 서두르면 선수들도 느낀다. 더 조심히, 천천히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좋은 흐름을 깨뜨리지 않고, 묵묵히 시즌을 치러나가는 KT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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