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투어 타율 0.412' 이대호의 뜨거운 안녕
'은퇴 투어 타율 0.412' 이대호의 뜨거운 안녕
  • 뉴시스
  • 승인 2022.08.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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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투어 경기 마다 안타…4경기서 17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활약
고승민 기자 =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롯데 자이언츠 대 SSG 랜더스 경기, 시작 전 은퇴투어 중인 이대호가 추신수의 영상편지를 보고 있다.

김주희 기자 = 이토록 뜨거운 작별 인사가 있을까.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자신의 은퇴 투어 경기마다 안타를 뽑아내며 최고의 마무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대호는 28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냈다. 이대호의 맹타와 함께 롯데는 선두 SSG를 4-2로 눌렀다.

이대호의 활약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대호는 프로 마지막 시즌인 올해 114경기에서 타율 0.330을 작성 중에 있다. 은퇴를 목전에 두고도 타율 전체 3위에 오를 만큼의 경쟁력을 보이는 중이다.

돋보이는 건 '잘 치는' 이대호가, 은퇴 투어 경기에선 더 잘 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롯데 안치홍이 날린 유격수 앞 땅볼에 1루주자 이대호가 2루에서 아웃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두 번째로 KBO리그 전 구단이 함께하는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됐다. 각 구단은 이대호의 마지막 원정 경기에 맞춰 기념식과 선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의 은퇴를 기념하고 응원을 보내주는 상대 구단과 팬들을 위해 '선수' 이대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화답하고 있다.

그는 첫 은퇴 투어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작성했다.

그리고 SSG를 상대로는 홈런까지 터뜨리면서 자신의 은퇴 투어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은퇴 투어 경기 타율만 0.412(17타수 7안타)에 달하고, 1홈런 6타점까지 수확 중이다.

이대호는 "은퇴 투어를 하면 마지막 타석마다 상대 팀 팬들이 응원해준다. 그때마다 울컥한다. 이렇게 사랑받으며 떠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네 번의 은퇴 투어를 소화한 이대호는 오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 5번의 원정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남겨두고 있다.

고승민 기자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롯데 공격 4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4번타자 이대호가 1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최고의 은퇴 시즌을 향해 나아가는 이대호와 함께 롯데도 힘을 내고 있다.

이달 초 8위까지 떨어지며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롯데는 반등하며 6위로 올라섰다. 5위 KIA와 격차는 4게임까지 좁혔다.

마지막 시즌을 더 높은 곳에서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싶어 하는 이대호의 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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