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드 기지 정상화 수순 관련 "사드 배치, 순수하게 방어적 조치"
美, 사드 기지 정상화 수순 관련 "사드 배치, 순수하게 방어적 조치"
  • 뉴시스
  • 승인 2022.08.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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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기 방위 포기하도록 비판·협박하는 건 부적절"
北 '한·미가 핵실험 부추긴다' 주장에는 "적대 의도 없어"
 이무열 기자 = 1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진입로에 공사 장비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김난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정상화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구성 상황에서 다시금 사드의 '방어적 목적'을 강조했다.

베던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협의회 구성에 따른 중국의 반발·압박 우려에 "사드는 북한 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기 방위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 협의회가 지난 19일 구성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질의에서 "성주 사드 기지 장병들이 텐트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정상화 시급성을 강조했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자기 방위를 포기하도록 한국을 비판하거나 협박하는 건 부적절하다"라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그 국민, 동맹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순수하게 방어적인 조치로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원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 언론 인터뷰를 인용,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오히려 바라고 부추기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지 않았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미국·동맹 안보 증진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외교를 모색하는 데 열려 있다는 입장도 되풀이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우리에게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응하고 현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이행할 진지한 책무가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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