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강한 태풍 '힌남노', 2일부터 제주·남해안에 비 뿌릴 듯(종합)
올해 가장 강한 태풍 '힌남노', 2일부터 제주·남해안에 비 뿌릴 듯(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8.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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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동쪽 해상, 시속 33㎞ 서진 중
중심최대풍속 초속 51m로 '매우강' 단계
태풍 흐름 영향받아 제주·남해안 비 소식
오는 3일 한국 방향 북진할 가능성 높아
 30일 오후 4시 예보된 제10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이동경로. 

임하은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서진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급격하게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간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오는 2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30일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힌남노는 31일~2일께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때 우리나라의 경우, 태풍의 흐름에 따라 유입된 고온다습 공기와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의 차고 건조한 공기 만나면서 오는 2일부터 제주도, 남해안에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힌남노의 이동경로와 강도의 변동성이 큰 가운데, 우리나라는 태풍의 흐름에 따른 기압계 변동으로 강수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3일 힌남노는 서진하던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오키나와 동쪽 약 740㎞에서 시속 33㎞로 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5h㎩, 강풍반경은 300㎞이다.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51m로 '매우강' 단계의 태풍에 속한다.

'매우강' 단계는 최대풍속이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의 강도로,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가는 정도를 나타낸다.

최대풍속이 초속 54m 이상이 되면 '초강력' 단계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는 건물이 붕괴되는 정도의 강도이다.

힌남노는 바다로부터 다량의 수증기와 열을 공급받으면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키나와 부근에서 속도가 느려지면서 정체하는 31일부터 2일께 열대요란과 합쳐지면서 강도와 크기가 증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매우강' 강도로 서진하고 있는 힌남노가 오는 31일 오전 3시부터 1일 오후 3시 사이 '초강력' 단계로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일 오후 3시께 다시 '매우강' 단계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힌남노는 이날 새벽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발달했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지나간 해수면의 온도가 30도 내외로 높고, 대기상하층간의 바람 차이가 작은 점 등이 빠른 발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예보분석관은 "힌남노가 열대요란과 병합하는 과정에서 강풍반경이 최대 4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도 강풍에 의한 피해가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힌남노는 오는 3일 남서진을 멈추고 북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후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 등 이동경로와 강도의 변동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이 예보분석관은 "오는 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변동성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며, 최신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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