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권성동, 거취 표명…사퇴 여부 정확히 말해야"
조경태 "권성동, 거취 표명…사퇴 여부 정확히 말해야"
  • 뉴시스
  • 승인 2022.08.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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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 거부한 이유는 자기들 욕심 때문에"
"다음 총선 공천 달려어 의원들도 눈치 보는 듯"
"원대 거취, 의총 아니라 당원투표로 결정해야"
최진석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와 현 지도부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게 사퇴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얘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물러나겠다'는 표현도 아니고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사퇴인지 불명확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것은 (내부 총질) 문자 파동이었는데, 원인 제공자인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고 오롯히 한 사람, 특정인을 내몰아내기 위해서 당헌까지 손질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을) 노력할 수 있는지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일각에서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조 의원은 "자신들의 욕심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의원총회 상황을 거론하며 "대체로 눈치를 보는 분위기였다. 앞에 당사자를 두고 '나가시오'라고 하는 의원들이 별로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고, 다음 공천도 달려 있으니 복합적인 부분이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선 당원투표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밟고 있는데 우리 당은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색하다"며 "친소관계나 이해관계가 다 얽히고 설킨 의원들 몇 십 명만 가지고 중대차한 문제를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겠냐"고 지적했다.

새 비대위가 당면하게 될 이준석 전 대표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조 의원은 "좀 더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됨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정치인을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쫓겠다는 그런 기성 정치인, 기성 세대의 모습들을 보면서 상당히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주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7일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촉구한 것은 "너무 과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 당시 대통령께서 을지훈련과 수해를 입은 국민들을 생각하면서 술을 마시지 말자고 했는데 음주를 한 분은 이준석 대표가 아니라 원내대표였다. 그럼 누가 징계를 받아야 되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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