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핵관 2선 후퇴에 "일방적으로 나쁜사람 몰아…옳지 않아"
안철수, 윤핵관 2선 후퇴에 "일방적으로 나쁜사람 몰아…옳지 않아"
  • 뉴시스
  • 승인 2022.09.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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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에 "민심 떠난 사람" 일축
"비대위, 굉장히 큰 리스크…최고위로 돌아가야"
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지율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정당 운명을 도박하듯이 맡겨선 안 된다"며 거듭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대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서 "저는 원천적으로 법원에서 비대위 체제를 허용하지 않았으니 이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식으로 다시 최고위원회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 비대위 출범에 대해선 "굉장히 큰 리스크가 있다. 만약에 또 법원에서 가처분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방법이 없다"며 "확실하게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택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새 비대위 출범에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꼭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면서 "대통령께서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직접 말씀하셨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에 나오는 내용들은 대통령께서 예전부터 아주 친했던 분들에게 여러 가지 우려를 말씀하신 정도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여당 스스로의 문제 아닌가. 스스로 만든 여당의 문제는 여당이 스스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JTBC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하고 당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안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2선 후퇴론이 나오는 데 대해선 "입에 담기도 싫다"면서" 그런 단어 자체가 저는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여러 의견들을 나눌 수도 있고 의견 이견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걸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패거리로 규정하고 거기가 또 나쁜 사람들이라고 규정하고,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을 대선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선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는 국민께서 내려주신다"며 "정치인이 스스로 이야기하기에 그렇게 적합한 말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정기국회가 1년 중에 가장 중요하다"며 "그 일을 먼저 하고 나서 당내 수습, 지도체제를 완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것은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민심이 떠난 사람은 거기에서 선출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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