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자료 분석…3년간 보증사고액 7824억
홍세희 기자 = 2030 청년 임차인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악성임대인에게 떼인 전세금이 5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악성임대인은 총 203명으로 3761건의 사고를 발생시켜 7824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연령별 피해 현황을 보면 ▲10대 1건(4억원) ▲20대 788건(1601억원) ▲30대 2019건(4204억원) ▲40대 590건(1240억원) ▲50대 229건(505억원) ▲60∼90대 114건(249억원) ▲법인 20건(21억원)으로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 몰려있는 2030세대에게 전세사기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임대인 중 전세보증금 사고액이 가장 높은 사람은 이모씨로 286건(581억원)의 사고를 발생시켰다. 이어 정모씨 229건(533억원), 김모씨 221건(519억원) 등의 순이다.
김학용 의원은 "HUG로부터 대위변제를 받은 임차인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전세보증금 가입률이 1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거의 전 재산을 떼이고도 하소연도 못 하는 피해자는 더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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