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축구가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승리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5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최유리(현대제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첫 A매치다. 자메이카와 첫 A매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공격수 최유리는 전반 1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벨 감독은 간판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튼), 이민아(현대제철) 등 최정예 전력을 구성했다.
특히 지소연은 이날 A매치 142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A매치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조소현(토트넘)과 함께 공동 1위다. 베테랑 골잡이 박은선(서울시청)은 훈련 중 부상을 입어 교체 명단에 있다가 제외됐다.
강채림, 최유리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지소연, 이금민, 이민아가 뒤에서 지원하며 허리를 탄탄히 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혜리, 홍혜지(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은 수비에서 스리백을 구축했고,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윙백에 자리했다.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
자메이카는 최근 북중미선수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내년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경쟁력 있는 팀이다.
전반 12분 이민아의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흐르자 최유리가 공을 잡아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날 벨호는 90분 내내 강한 전방 압박을 곁들여 자메이카를 방해했다. 추가골은 없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조직적인 수비로 자메이카의 창을 무디게 했다.
한국과 자메이카는 오는 6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두 번째 대결은 비공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