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도 파도 구경하는 시민들…원희룡 "매우 위험"
'힌남노'에도 파도 구경하는 시민들…원희룡 "매우 위험"
  • 뉴시스
  • 승인 2022.09.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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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페이스북에 뉴스장면 캡처해 올려
일부 시민 도로변서 파도구경, 자전거 운전
"매우 위험해…안전 위해 바다에서 피해라"

고가혜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부산 등 바닷가 인근 지역들에 풍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 바닷가에서 파도를 구경하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매우 위험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원 장관은 지난 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바닷가에서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한 방송사 뉴스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원 장관이 게시한 사진을 보면 4명 가량의 시민들이 도로변에 서서 파도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풍랑이 크게 일어 바닷물이 도로까지 넘치고 있음에도 자전거를 타고 그 옆을 지나가기도 했다.

이에 원 장관은 "태풍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다. 그런데 바다 근처에서 높은 파도를 구경하는 분들이 보인다"며 "매우 위험하다. 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멀리 피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전국의 태풍 특보가 상향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인명 피해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11시40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방파제 인근에서는 한 유튜버가 태풍 상황을 생중계하던 중 파도에 10m 정도 휩쓸렸다 가까스로 구조됐다. 6일 오전 1시께에는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4시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이동속도는 39㎞/h로,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 풍속은 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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