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포항 인근서 하얀색 물체 추가 포착…대규모 곡물 수입 가능성
北 남포항 인근서 하얀색 물체 추가 포착…대규모 곡물 수입 가능성
  • 뉴시스
  • 승인 2022.09.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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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중국 장시(江西)성 동부 위간(余干)현의 논에서 철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다. 식량 안보를 강화하려는 중국이 유전자 편집 식물 승인을 위한 시험 규칙을 발표, 농작물 수확을 더 빨리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CNN이 26일 보도했다

김지은 기자 = 최근 북한 남포항 석탄 항구에서 식량 포대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가 포착된 데 이어 인근 다른 항구에도 하얀색 포대로 보이는 물체가 가득한 장면이 확인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6일 보도했다.

VOA는 8월 한 달간 북한 남포의 한 항구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이 일대에 다량의 하얀색 물체가 유입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8월 한 달 간 최소 11척의 선박이 하얀색 물체를 싣고 이 항구에 도착해 물체를 하역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로 포착한 하얀색 물체 유입 지점은 석탄 항구에서 서쪽으로 약 1㎞ 떨어진 항구로  한 달 동안 대형 선박 10여 척이 입항한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 포대 단위로 유입될 수 있는 물품이 식량인 만큼 내용물이 쌀이나 밀가루 등 곡물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최근 부각돼 온 식량난으로 북한이 대규모 곡물 수입에 나선 건 아닌지 주목된다.

국제기구 등은 올해 3~5월 찾아온 극심한 봄 가뭄과 이후 발생한 홍수 피해로 북한 내 식량 사정이 열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또 VOA는 최근 선박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선박 수배 공고문을 통해 북한이 인도산 쌀 1만t의 수입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7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515만 5500달러어치, 약 1만t의 정미도 수입했다. 이는 2019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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