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비대위원장 3명 압축, 내일 발표"…박주선 유력(종합)
권성동 "비대위원장 3명 압축, 내일 발표"…박주선 유력(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9.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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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일임 받았으니 연락해 접촉해보겠다"
박주선·이용구 물망…김병준·김종인도 거론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지율 정성원 최영서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3명으로 압축했다며 오는 7일 오후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중진·재선·초선 의원들과 연달아 간담회를 가진 뒤 새 비대위원장 인선 권한을 일임받고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중진 모임에 이어 오후 재선·초선 의원들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해 "3명 정도 되는데 접촉해서 내일 오후 중에 발표하겠다"며 "아직 후보자 분들과 접촉을 안 했기 때문에 오늘 의원들한테 일임을 받았으니까 연락해서 접촉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박주선 전 의원,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한 참석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박주선 전 의원과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종인·김병준 위원장이 실명으로 거론됐다"며 "다른 분들은 별로 논의 대상이 안 되고 박 전 의원님만 놓고 토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참석자는 "(권 원내대표가) 본인에게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박 전 의원이 유력한 것 같다"면서 "박 전 의원이 민주당 출신인 건 다 알지만 (민주당에서) 나온 지 오래됐고 공수처법도 반대했다. 또 윤석열 선대위 시절부터 활동했고 취임식준비위원장도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본인이 욕심이 없으시니까, 원내 다선 의원들은 특히 욕심이 있는데 이 분은 그런 게 없어서 국민 화합 차원에서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고 부연했다. 

원내 인사 중 거론된 후보군에 대해선 "원내에선 조경태, 서병수 의원 등이 있었는데 비대위를 반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맡길 수 없고 윤상현 의원은 선수가 낮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관리형 비대위 차원에서 인선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로 모아졌다"고 했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왼쪽부터), 김태호, 이채익, 조경태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열리는 3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오전 중진 간담회 직후 '박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속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결정되면 나중에 말하겠다"며 "인사는 후보군을 이야기했다 안 되면 그 사람에게 상처가 되기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가 지도부에서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는데 그 가능성이 열려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중진 모임에선 박 전 의원 등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부의장인 정진석 의원은 "원내대표가 중진들 의견을 듣고 초·재선 의원들 의견도 듣고 전반적으로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며 "새 비대위원장 인선은 권 원내대표 권한이니 일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조경태 의원은 "누군가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또 다시) 가처분 인용이 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간담회 도중 이석한 박대출 의원은 "비대위원장 기준에 대해 당내 인사가 하는 게 좋겠나 당외 인사가 하는 게 좋겠나 하는 말씀을 한 분이 하셨고 또 한 분은 지금은 정기국회 시즌인데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야겠나, 원내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니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시기적으로는 절차가 진행된 상황이라 돌리기 어렵고 어차피 비대위 출범이 불가피하다"며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건의는 없었고 당내외로 다 열어놓고 보자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박 전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얘기는 없었다"면서 "오늘도 (당) 안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초·재선분들한테도 물어보겠다고 얘기가 나왔다. (중진 의원들) 2~3명이 본인이 좀 (비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날 중진 간담회에는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정진석 조경태 김기현 이채익 김학용 김태호 윤재옥 박대출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철규, 박덕흠, 배현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는 앞선 중진 모임보다 구체적인 비대위 인선 기준이 오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송석준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은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권 원내대표께 일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전체적으로 원외 인사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원내보다는 원외 쪽에 무게가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초·재선 비대위원장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 의원들 사이에 얘기가 있던 것 같긴 하다"면서도 "재선 의원들 분위기에서는 그렇게 강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초선 윤두현 의원도 초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비대위원장 인선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박주선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대해 "언론에 보도됐는데 맞느냐는 질의가 있었고 (권 원내대표는) 접촉은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꼭 3명으로 압축됐고 어느 분이다 이렇게까지는 아니고 3~4명 정도 원내외 불문하고 성명이 거론돼서 그런 말을 하신 것 같다"며 "원내외 불문하고 원내지도부에서 충분히 상의해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 유력 보도에 대해선 "오늘 논의 과정에서 박주선 전 의원 성함도 거론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3~4명에 속하는가, 거기까진 확인해주기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모두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오늘 자리는 아시겠지만 비대위원장을 어떤 분으로 하느냐에 대한 논의하는 자리였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 각자 의견을 얘기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후보군에 대해선 "현재까지 권 원내대표가 직접 비대위원장 후보로서 연락 드린 분은 아직 없는 걸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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