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70% 차지하는 물…국민 60% 이상 '기준 미달'
인체 70% 차지하는 물…국민 60% 이상 '기준 미달'
  • 뉴시스
  • 승인 2022.09.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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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선효 교수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은 2167㎖
"노인은 갈증 느끼지 않아도 수분보충 필요"
 추상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도봉구 중랑천변 산책로에서 시민이 시원한 생수를 마시고 있다

백영미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수분을 섭취기준만큼 마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은 2167㎖였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기술가정교육과 김선효 교수팀이 5년간(2013∼2017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은 2167㎖로, 전체의 62%가 본인 나이대의 수분 섭취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분 섭취는 음식 중의 수분(음식 수분)과 물·음료 등 수분(액체 수분) 섭취를 통해 이뤄진다. 액체 수분 섭취량은 물·음료·우유(하루 200㎖) 섭취량을 합해서 산출한다. 

 연구팀은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액체 수분 중)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010년 117㎖에서 2016년 212㎖, 2020년 230㎖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당류·카페인 등이 함유된 음료보다 물이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수분은 체중의 60∼65%를 차지하는 인체의 기본 구성요소다. 체내 수분의 약 3분의2는 세포 내, 나머지 3분의1은 세포 외에 분포한다. 수분은 혈액·림프액·타액·관절액·뇌척수액 등 다양한 형태로 체내에 존재한다. 영양소 운반·노폐물 배출·대사·체온조절·윤활유 작용·신체보호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연구팀은 성인의 하루 수분 섭취기준으로 남성 19∼29세 2600㎖, 30∼49세 2500㎖, 50∼64세 2200㎖, 여성 19∼29세 2100㎖, 30∼49세 2000㎖, 50∼64세 1900㎖를 제안했다.

연구팀은 “노인이 수분 섭취기준을 충족하려면 갈증을 해소할 만큼 섭취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틈틈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출간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뉴트리션 앤 헬스’(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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