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두산 꺾고 선두 SSG 맹추격…롯데, 3연패 탈출(종합)
LG, 두산 꺾고 선두 SSG 맹추격…롯데, 3연패 탈출(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9.14 0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켈리, 시즌 1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삼성, NC 7연승 저지…수아레즈, 80일만에 승리
'안우진 7이닝 10K 1실점' 키움, KIA 꺾고 3위 유지
KT, 최하위 한화 제압
 추상철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20-20에 달성한  LG 오지환이 축하 목걸이를 걸고 동료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문성대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75승 2무 45패를 기록한 2위 LG는 이날 패배한 선두 SSG 랜더스와 격차를 3경기로 좁히며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다. LG는 올해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 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근 3연승을 올린 켈리는 시즌 15승째(2패 평균자책점 2.41)를 올려 팀 동료 아담 플럿코(15승 5패 평균자책점 2.48)와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켈리는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켈리와 플럿코는 올 시즌 무려 30승을 합작해 다시 한 번 리그 최고 '원투펀치'임을 입증했다.

또한 켈리는 두산전 4연승, 원정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의 캡틴 오지환은 개인 통산 첫 번째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56번째 대기록이다.

홍창기는 3회초 결승 희생플라이와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고, 박해민과 유강남은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50승 2무 70패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 박신지는 5이닝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1승 5패)의 멍에를 썼다.

LG는 3회초 균형을 깼다.

LG는 3회 박해민의 3루타로 기회를 잡았다. 곧바로 홍창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선제점을 올렸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4회 공격에서 오지환의 볼넷과 문보경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문성주가 병살타성 타구를 쳤지만,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다.

 추상철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LG선발투수 켈리가 홈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승기를 잡은 LG는 6회 3점을 더 올려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 문보경의 우전안타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든 LG는 유강남의 1타점 적시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박해민과 홍창기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2점을 더했다.

LG는 7회부터 불펜진을 투입했다.

김진성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고, 송은범과 김대유는 8회를 틀어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5안타를 쳤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9회에만 5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하며 선두 수성에 갈 길 바쁜 SSG를 9-8로 꺾었다.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롯데(56승 4무 68패)는 3연패를 끊으며 6위 NC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마무리 투수 문승원이 무너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선두 SSG(79승 4무 43패)는 2위 LG에 3경기 차로 쫓겼다.

롯데는 8회초 SSG에 2점을 내주며 4-8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SSG 마무리 투수 문승원을 무너뜨리며 대거 5점을 올렸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지시완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잭 렉스는 문승원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8호)를 작렬해 롯데의 7-8 추격을 견인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 대타 추재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후속타자 안치홍은 좌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수정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3회초 1사 3루 롯데 이대호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⅓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4점차 리드도 지켜내지 못한 문승원은 시즌 첫 패(1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SSG가 달아나면 롯데가 따라붙은 흐름이 이어졌다.

SSG는 1회초 한유섬의 희생플라이와 후안 라가레스의 적시타, 박성한의 적시 2루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곧바로 추격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이대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는 개인 통산 11번째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SSG가 4, 5회초 1점씩을 추가하자 롯데도 5회말 2사 3루에서 터진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초 SSG는 2사 3루에서 나온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달아났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학주의 2루타와 지시완의 좌중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추가, 다시 4-6으로 따라붙었다.

불안불안하게 리드를 지키던 SSG는 8회 2점을 보태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전의산이 우전 적시타를 쳤고, 이후 2사 1, 2루에서 최지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던 롯데는 끝내 9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대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불꽃타를 휘두르면서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렉스는 결정적인 3점포로 롯데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의 호투와 김영웅, 오재일의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7위 삼성은 55승 2무 68패가 됐다. 6위 NC(55승 3무 64패)는 6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삼성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의 호투가 단연 돋보인 한 판이었다. 수아레즈는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수아레즈는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7패)를 수확했다. 무려 80일 만에 맛본 승리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올해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수아레즈는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4승째를 수확한 이후 10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했으나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수아레즈는 '10전 11기' 만에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신인 김영웅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오재일이 쐐기포를 날렸다.

NC 선발 송명기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7패째(3승)를 떠안았다.

수아레즈의 호투 속에 삼성은 3회초 0-0의 균형을 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신인 내야수 김영웅이 데뷔 첫 타석에서 대포를 날렸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상대 선발 송명기의 6구째 시속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외국인 선수와 중고 신인을 포함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은 김영웅이 역대 20번째다. 입단 첫 해 1군 경기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신인으로만 따지면 역대 9번째 사례다.

수아레즈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1점차 리드를 지킨 삼성은 6회초 오재일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작렬해 1점을 더했다.

수아레즈는 6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후 2사 3루에서 박건우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NC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하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7회말 2루타와 볼넷 등으로 2사 1, 3루에 몰렸으나 김주원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8회말 수아레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재익이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만들었지만, 이승현이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삼성은 9회초 박승규의 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달아났다.

9회말 등판한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28세이브째(6승 2패)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키움(72승 2무 55패)은 2연승을 달리며 3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5위 KIA는 62승 1무 62패를 기록했다.

토종 에이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는 괴력을 선보인 안우진은 시즌 탈삼진 수를 196개까지 늘려 200탈삼진을 눈앞에 뒀다.

안우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13승째(7패)를 거뒀다.

4⅓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이의리는 타선 도움도 받지 못하면서 시즌 10패째(8승)를 떠안았다. 이의리는 삼진 7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5개를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은 3회초 김태진의 안타와 김준완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임지열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냈다.

KIA는 3회말 김석환의 안타와 류지혁의 2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인,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키움은 5회초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3연속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쳐 2-1로 앞섰다.

안우진이 7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버텨 리드를 지킨 키움은 8회말 등판한 윤정현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뒤 추가점을 뽑았다.

9회초 김웅빈의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일군 키움은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가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1로 달아났다.

키움은 9회말 김선기를 투입했다. 김선기는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최형우에 병살타를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켰다. 2018년 프로 무대를 밟은 김선기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신고했다. 

대전구장에서는 KT 위즈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5-2로 물리쳤다.

4위 KT는 시즌 70승(2무 54패) 고지를 밟으며 3위 키움과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는 39승 2무 84패를 기록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5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9승째(2패)를 따냈다.

KT 타선에서는 배정대가 7회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8패째(5승)를 기록했다.

한화의 정은원은 홈런 두 방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은원이 선제 솔로 홈런(시즌 7호)을 때려냈다.

끌려가던 KT는 3회 상대의 실책을 틈 타 역전했다.

KT는 3회초 1사 2루에서 심우준의 번트 때 상대 투수 장민재가 1루로 송구하다가 실책을 저질러 2루 주자 박경수가 홈인, 동점 점수를 뽑았다. 이후 2사 2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5회초 선두타자 박경수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면서 KT는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6회말 정은원이 솔로포(시즌 8호) 한 방을 더 작렬하면서 2-3으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7회 2점을 더하며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7회초 오윤석의 안타와 심우준의 희생번트, 조용호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배정대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KT에 5-2 리드를 선사했다.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한 KT는 주권과 김민수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리드를 지켰다. 9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9세이브째(8승 6패)를 챙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