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늘고, 연·고대 줄고…'SKY' 수시경쟁, 왜 달랐나
서울대 늘고, 연·고대 줄고…'SKY' 수시경쟁, 왜 달랐나
  • 뉴시스
  • 승인 2022.09.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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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경쟁률 '상승', 연고대 '하락'
서울대는 모집인원 감소, 연고대는 늘려
서울대 학종 모집인원·자격면 '비교우위'
연세대 논술, 고려대 학종지원 급락 탓도
교과형 나란히 상승…"비슷 성적대 밀집"
서울대 정문

김경록 기자 = 소위 'SKY'라 불리는 서울·고려·연세대 202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서울대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연고대는 소폭 하락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각 대학 입학처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은 6.86대 1로 지난해 6.25대 1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고려대는 지난해 14.66대 1에서 올해 14.09대 1, 연세대는 14.64대 1에서 12.68로 줄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에 따르면 수시 지원의 중심을 이루는 고3 학생 수는 올해 43만1118명으로 지난해(44만6573명)보다 3.5%(1만5455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동일한 조건에서 서울대 지원은 증가한 반면 연고대 지원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가시적인 원인은 모집인원과 지원규모의 차이다. 서울대는 수시 모집인원을 지난해 2393명에서 올해 2056명으로 대폭(337명·14%) 줄였고, 고려대와 연세대는 각각 2533명·2110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서울대도 수시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856명(5.7%) 줄었지만, 모집인원 감소폭(14%)이 더 컸기 때문에 경쟁률이 되려 상승했다는 것이다.

전형별 지원추세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울대 지원은 증가한 반면 연고대는 나란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것이 전체적인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대 일반전형 경쟁률은 8.12대 1로 지난해 7.38대 1보다 증가했다. 반면 고려대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각각 1.55대 1, 0.64대 1 하락했으며 연세대 활동우수형은 지난해보다 1.97대 1 급락했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대 일반전형의 경우 연세대에 비해 모집인원이 많고(859명), 고려대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승민 기자 =지난해 10월2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2022학년도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세대 논술전형 지원자의 급락도 경쟁률 감소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48.51대 1을 기록했던 경쟁률은 올해 지원자가 3289명 줄며 38.97대 1로 떨어졌다. 연세대 논술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7일) 전인 10월1일 치러진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대비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낀 것"이라며 "수도권 주요 대학 정시모집 비율이 모두 40%를 넘긴 만큼 불확실한 논술보다 확대된 정시, 수능에 몰입해 논술 준비 부담을 줄이자는 추세가 된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보다 지원인원이 1449명 감소한 고려대 학업우수형의 경우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대한 부담과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감소추세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진 소장은 "수능 5개 영역 중 4개 영역, 사실상 전 영역을 요구하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영향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의 불확실성에 따른 지원 과정에서의 망설임이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경쟁률 감소 추세에도 학생부교과(학교장추천)전형은 세 학교 모두 경쟁률이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각각 296명, 525명 늘었으며, 서울대의 경우 지원자는 소폭(32명) 줄었으나 경쟁률은 0.46대 1 올랐다.

임성호 대표는 "각 대학이 '어디가'(대입정보포털, adiga.kr)를 통해 최근 3년간 합격점수를 정밀하게 공개하고 합격자 중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 비율 등도 밝히고 있다"며 "정량평가(교과성적) 중심으로 이뤄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합격선에 근접한 성적대 학생들이 모두 원서를 내 비슷한 성적대가 초밀집된 양상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대학들은 오는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추가서류 제출 시기는 사회보장정보망 접속 장애로 대학마다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지원한 대학의 입학 당국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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