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노조 활동, 불법행위는 안돼"
국민 10명 중 9명 "노조 활동, 불법행위는 안돼"
  • 뉴시스
  • 승인 2022.09.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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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우리나라 노동조합 및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 발표

최희정 기자 = 노동조합 불법행위에 대해 국민 89.8%가 '노조 활동이라 하더라도 불법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일반 국민 10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노동조합 및 노동운동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 하이트진로 등에서 발생한 사업장 점거, 고공농성 등 불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노동조합의 요구는 이해하지만 불법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67.5%, ‘집단적 이기주의이며, 불법행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22.3%로 집계됐다.

'종사자들의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불법행위도 가능하다'는 의견은 10.2%에 불과했다.

새 정부가 노조의 사업장 점거, 고공농성 등 불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8.4%는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불필요하게 과잉 대처하고 있다’(22.9%),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고 있다’(18.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우리나라 노조 및 노동운동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 13.7%, ‘다소 부정적’ 42.4%로 집계돼 응답자의 56.1%가 우리나라 노동조합 및 노동운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불법집회,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득권에만 집중’(27.6%), ‘인사청탁, 조합비 횡령 등 모럴해저드’(15.3%), ‘한·미 FTA반대,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 정치적 주장’(10.3%)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노조의 집회, 파업 등 노동운동 행태에 대해서는 ‘매우 과격’ 21.5%, ‘다소 과격’ 42.3%로 응답했다. 응답자의 63.8%가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과격하다고 인식한다는 내용이다.

반면에 ‘매우 온건’ 1.1%, ‘다소 온건’ 5.4%로 집계돼, 노동운동이 온건하다는 인식은 6.5%에 그쳤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우리나라 노조의 투쟁적 노동운동과 불법행위가 노사관계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인 만큼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이 시급하다”며 “합리적 노동운동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조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불법행위에 대한 신속하고 원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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