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尹, 유엔서 자유 절규…당, 이준석 징계건의 철회해야"
하태경 "尹, 유엔서 자유 절규…당, 이준석 징계건의 철회해야"
  • 뉴시스
  • 승인 2022.09.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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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유' 철학을 당이 정면 부정"
"'노동당 윤리위'…다 사퇴·물갈이해야"
"文정부, 스토커 식으로 '던지기' 대북"
"文, 피살 공무원·어민 북송 입장 내야"
고범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승민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절차 개시에 대해 "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가 이준석 징계 건의를 철회했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국정 철학을 당이 정면 부정하는 행위인데,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가 나서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유엔에서 윤 대통령이 그렇게 절규했던 게 자유 아닌가. 우리 정당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국정 이념을 구현하고 실천하는 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노동당 윤리위'도 아니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경찰의 이 전 대표 '성 상납' 의혹 공소권 없음 불송치 결정에 대해 "사실 윤리위가 우리 당 혼란의 주범이다. 경찰 기소 (의견) 전에 무리한 징계를 감행해서 비대위와 가처분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윤리위원 다 사퇴하고 물갈이해야 하고, 정말 윤리위원들에게 당을 사랑한다면 제발 경찰 기소 (의견) 여부를 보고 판단하라고 간곡하게 부탁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북한이 언급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잘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스토커식 정책'으로 북한이 싫다고 하는데도 던지기 식 대북 제안을 하다 보니까 남북관계가 더 악화되는 과정을 겪었는데, 불필요한 싸움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제안 안 하는 게 낫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 소형 핵무기 실험이 준비되고 있고, 억지로 남측 기분대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려고 하는 대화 지상주의에 빠져서는 오히려 남북관계에 독이 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장례식이 이날 해수부 장(葬)으로 열린다고 전하며 "월북자라는 불명예를 안고 장례식을 하기 어려워서 유족들이 2년간 정말 어려운 싸움을 했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오명은 벗었다"고 했다.

이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 관련 문재인 정부 안보 분야 최고위급 수사 상황에 관해 "소중한 국민의 인권을 짓밟는 범죄를 저지르고, 거기다가 증거 인멸까지 했다. 제대로 수사되고 심판이 되면 대한민국 인권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입장을 표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권변호사 출신이고, 인권을 강조해온 삶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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