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7차 유행 예측 시기 10월 말~11월 초, 겨울 이후, 내년 2~3월까지
코로나19 7차 유행 예측 시기 10월 말~11월 초, 겨울 이후, 내년 2~3월까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9.2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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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방역 당국에 자문하는 전문가들은 우리 국민 중 최소 1200만명(23.5%), 많게는 1500만명(29.4%)이 7차 유행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새로운 변이, 동절기 접종률 등이 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7차 유행 예측 시기는 이르게는 10월 말~11월 초, 겨울 이후, 내년 2~3월까지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 감소세가 이어지며, 7차 유행시기는 겨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철 재유행 정점이 18만명으로 상반기 예측치보다 많아 겨울철 유행 시기가 더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주간은 꾸준히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중장기 예측까지 제시하진 않았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BA.4.6의 영향으로 미국, 영국 등 유럽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유럽 유행이 커진 뒤 후 약 한 달 반 뒤에 국내에서 유행하는 추이를 고려하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3개월 이후 장기예측은 어렵다"면서도 "새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이 없다는 가정 하에 내년 1~2월까지 쭉 줄다가 2월 말이나 3월에 다시 유행이 커진다는 예측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면역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의 23~30%는 7차 유행이 오더라도 비교적 감염이나 중증·사망 위험이 낮다는 분석도 나왔다.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맡고 있는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한림의대 교수)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7월1일 이후 4차 접종을 완료한 300만명과 이번 6차 유행 때 확진된 620만명, 확진 없이 감염된 사람을 합친 930만명이 면역력을 가졌을 것"이라며 "1200만명 정도가 7차 유행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나아가 "10월11일부터 개량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수백만명이 응할 것이고 최소한 1500만명 혹은 그 이상 숫자가 실질적인 면역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서 "개량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모두 (접종에)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 예상되는 7차 유행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곧 최근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약 3600만~3900만명(70.6~76.5%)은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뜻이다.

다른 전문가들은 새 변이의 출현과 접종률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가을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델타 유행, 올해 상반기와 여름철 오미크론 변이 유행까지 모두 새 변이 때문에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김우주 교수는 "8월에 18만명까지 발생했는데 다음 유행 규모가 그보다 낮을 거라 단정할 수는 없다"며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칼자루는 여전히 바이러스가 쥐고 있다. 겨울철 3밀 환경, 방역 긴장감 해이, 낮은 접종률, 항체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 등 여건이 좋지 않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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