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막판 뒤집기 2관왕…LG, 다승·홀드·세이브 석권
안우진, 막판 뒤집기 2관왕…LG, 다승·홀드·세이브 석권
  • 뉴시스
  • 승인 2022.10.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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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224K·ERA 2.11로 탈삼진·평균자책점 1위

LG 켈리·고우석·정우영, 나란히 타이틀 홀더…KT 엄상백, 승률왕 등극
조성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3)이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2018년 넥센(현 키움)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뛰어든 안우진은 데뷔 때부터 줄곧 큰 잠재력으로 주목 받았던 선수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안우진은 풀타임 선발 첫 해인 올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30경기에 등판한 그는 15승8패로 다승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기록한 개인 최다 8승을 훌쩍 뛰어 넘어 커리어 하이를 썼다.

특유의 강속구와 제구가 잡힌 변화구를 내세운 안우진의 압도적인 투구에 상대 타자들은 쩔쩔 맸다.

안우진은 196이닝 동안 22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등극했다. 역대 최다인 아리엘 미란다의 225탈삼진에는 단 한 개가 모자르지만 국내 선수 최고 기록이던 고(故) 최동원의 223탈삼진에는 한 개 차로 앞선다.

탈삼진 1위와 함께 평균자책점 1위도 차지해 투수 2관왕에도 올랐다. 안우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2.11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내내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렸던 김광현(SSG 랜더스)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8월까지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사수하던 김광현은 9월29일 키움전이 끝난 후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최종 등판이었던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물러나며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올랐고, 결국 안우진에 밀려 부문 2위로 마감했다.

 추상철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LG선발투수 켈리가 홈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투수 왕국' LG 트윈스는 올해 다승·세이브·홀드 부문을 석권하며 압도적인 마운드의 힘을 과시했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는 16승4패 평균자책점 2.54로 에이스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켈리가 KBO리그에서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켈리와 원투펀치를 이룬 아담 플럿코도 15승(5패)을 수확해 다승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의 수호신 고우석은 61경기에서 60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뒷문을 책임졌다.

KBO리그 역대 8번째이자 최연소로 한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존재감을 떨쳤다. 고우석은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 만에 LG 출신 구원왕으로 이름을 남겼다.

LG 정우영도 단단하게 팀 허리를 지켰다. 정우영은 올해 67경기 58이닝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로 활약하며 홀드 1위를 차지했다. 

고우석과 정우영 모두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T 위즈 엄상백은 11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승률왕(0.846)을 차지했다. 미완의 대기로 불린 엄상백은 올해 제구력을 보완하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로 탈바꿈했다. 후반기 12경기에서 66⅓이닝을 던지며 5승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따내며 팀의 순위 싸움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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