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밤에 군용기·SRBM 연속 도발…무력시위 수위 높여
北, 한밤에 군용기·SRBM 연속 도발…무력시위 수위 높여
  • 뉴시스
  • 승인 2022.10.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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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남하 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 발사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전술핵운용부대에 배치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지은 기자 = 북한이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위협비행에 이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무력 도발을 이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새벽 1시49분께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며, 현재까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이번 미사일이 오전 1시 47분쯤 발사됐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인 해안에서 약 370㎞ 떨어진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번 미사일이 약 650㎞를 비행했으며 최고 고도 50㎞라고 말했다.

이에 바로 앞서 북한은 13일 오후 10시30분부터 14일 0시20분께까지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 이남에서 위협 비행에 나섰다. 북한 군용기는 전술조치선 이남 서부 내륙지역에서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비행금지구역 북방 5㎞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북상했다.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하면 북방 25㎞에 불과한 가까운 거리다.

동부내륙지역에서는 비행금지구역 북방 7㎞(MDL 북방 47㎞)까지, 서해지역에서는 북방한계선(NLL) 북방 12㎞까지 각각 접근했다가 북상했고 우리 군은 F-35A 등으로 대응했다.

북한이 1차로 군용기 남하를 하고, 2차로 탄도미사일을 짧은 시간안에 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들 발사가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이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6일과 8일에도 각각 군용기 12대와 150대를 동원해 무력 시위를 벌였고, 12일에는 평남 개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도에서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성명을 내고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영토와 국민, 동맹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를 저해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감시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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