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5주 연속 하락세…경유는 '소폭 반등'
전국 휘발유 5주 연속 하락세…경유는 '소폭 반등'
  • 뉴시스
  • 승인 2022.10.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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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철 기자 = 기름값의 내림세가 지속된 9일 오전 서울의 한 주유소 가격표에 휘발유가 1567원, 경유가 1757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희정 기자 = 국내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하락한 반면 경유는 반등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4원 내린 ℓ당 1666.5원,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6.9원 오른 ℓ당 1824.8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7원 하락한 ℓ당 1737.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70.8원 높은 수준이다. 반면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4원 하락한 ℓ당 1602.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63.9원 낮았다.

상표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1639.7원으로 가장 낮았다. GS칼텍스 주유소는 가장 높은 167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ℓ당 1803.2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1835.2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경유 가격이 반등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158.3원)가 더 벌어졌다.

지난 6월 2100원대까지 치솟던 휘발유 가격은 7월 유류세 추가 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지난 8월 17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달 14일 오후 기준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66.06원으로, 최저점인 지난달 26일(1737.77원) 대비 약 72원 떨어졌다.

경유 가격은 올해 6월 말 2167.66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7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다소 보합세를 유지해오다 이달 8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심화,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월 넷째 주 배럴당 90.7달러에서 10월 첫째 주(10~14일) 92.2달러로 1.5달러 상승했고, 국제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134.3달러에서 140달러로 5.7달러나 올랐다. 국제 제품 가격은 통상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이번 주 국내 기름값이 하락한 것은 오펙플러스(OPEC+) 감산 여파도 있지만, 10월 첫째주 국제 경유 가격이 국제 휘발유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다음주부터 국내 휘발유 가격도 오르긴 하겠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경유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당분간은 경유 가격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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