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는 16일(현지시간) 흑해 연안에서 곡물 수출을 내달 22일 기한 종료 후에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인프라 장관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 훌루시 아카르 국방장관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11월22일 기한이 끝난 후 흑해 항만을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당국자들이 의문을 표한 직후 쿠브라고프 장관과 아카르 국방장관이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유엔,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 곡물 수출 이니셔티브의 참여 당사자들이 계속 운영할 준비가 됐다고 표명하고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보장했다"며 "곡물 수송 통로가 다음달 22일 이후에도 계속 열린다는 걸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쿠브라코프 장관은 합동조정센터의 운송선 검사를 더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국가들에 대한 곡물 수출 물량을 대폭 늘릴 수 있고 검사 대기 행렬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재한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는 지난 7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명함으로써 실행에 옮겨졌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5개월 동안 이어진 러시아의 봉쇄가 풀려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곡물을 선적한 화물선들이 흑해를 통과해 안전 항해하면서 전 세계 식량부족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쿠브라코프 장관은 이니셔티브 시행이래 770만t에 달하는 곡물이 수출돼 식량가격 안정과 세계 기아위협 완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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