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대란' 피해 이어져…"메일 안돼 업무 낭패" "톡채널 지연에 개점 휴업"
'카톡대란' 피해 이어져…"메일 안돼 업무 낭패" "톡채널 지연에 개점 휴업"
  • 뉴시스
  • 승인 2022.10.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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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채널, 톡서랍, 다음·카카오메일 복구 단계
"다음 계정으로 가입…인증 메일 못 봐 난감"
"고객 주문 내역 조회 불가…결국 작업 못해"
 김근수 기자 =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 되었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

이소현 기자 =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용자들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피해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주말부터 이어진 유례 없는 '디지털 정전'에 시민들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4743만명에 달한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카카오톡은 주요 기능이 복구 됐고, 카카오페이, 카카오 모빌리티(T앱·네비앱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멜론 등), 카카오게임즈(모바일·PC 게임 전체), 카카오스타일 등도 대부분 정상화됐다.

다만 다음·카카오 메일은 접속과 수발신 장애가 계속돼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한 직장인이 업무에 피해를 받았다.

경기도 오산에 사는 안모(32)씨는 "다음 메일 아이디로 외국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가입했다가 비밀번호를 바꿀 일이 생겼는데 인증 메일이 다음으로 발송돼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업무에 급하게 써야 하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비즈니스 서비스인 '톡채널'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자영업자 피해도 지속됐다. 특히 주문 케이크처럼 카카오톡으로 의사소통을 거친 다음에야 제작에 들어가는 업종들의 피해가 컸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주문 제작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5일 "플러스 친구로 주문 받은 내역이 조회되지 않아 작업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오류로 플러스 친구 관리자 센터가 연결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커스텀 풍선 제작 업체를 운영하는 B씨도 "카카오톡으로 주문 받은 문구가 확인이 안 돼서 답답하다"며 "이미 입금도 받았고, 픽업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후 포털 사이트 '다음'을 통해 오후 4시 기준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들의 주요 기능들이 추가로 복구됐다고 공지했다.

현재 이용 가능한 지갑 서비스는 카카오 인증서, 전자증명서, 디지털카드, 지갑 QR, 톡명함, 마이(My) 구독 등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금융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금융 서비스의 알림톡도 오픈됐으며 그 외 파트너들의 알림톡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부 테스트를 완료한 후 점진적 오픈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톡채널, 톡서랍, 다음·카카오메일은 아직도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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